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매밖에 없다는데

커피앤레인 2010. 9.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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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9/4

매 밖에 없다는데

 

 

 

낙후된 자에게 따라 오는건 매 밖에 없다는 옛말이

하나도 그러지 않은 것은

논어의 온고지신과도 일맥상통하는지도 모른다.

온고지신은 공자의 논어(論語)편에 나오는 글귀로

옛 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 새 것을 앎이라는 뜻이었는데

해서 역사를 성찰한다는건 참 중요한 일이었다.

 

 

중국인 지식인들이 합작으로 쓴 대국굴기는

누가 세계를 제패하였는가를 다룬 책인데

그 중에

한반도와 독일의 지정학적 운명을 비교해보면

통일이라는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잘 말해준다.

해서 우리가 감상적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해사면서 

어느 늙은 목사가 이북에 가서 모라 모라 대한민국을 욕한다고

되는 것은 결코 아닌데 그 늙은 목사는 모하러 이북에 갔을까?

 

되돌아보면 우리나 독일이나 다 비슷한 처지인데

사실 독일의 통일을 진정으로 바라는 국가는

거의 전무하였다.

하지만 

독일은 그나마 시류를 타고 지혜롭게 잘 처신하는 바람에

그토록 원하는 통일을 이루었지만

우린 언제쯤 통일이 될련지. 

  

 

해서

개인의 살림살이나 국가의 운명도

낙후되면 뒤따르는건 매 밖에 없다는걸

명심하고  또 명심 해야했지만

우린 우찌 그리 강가에 앉아 맨날 삼겹살만 구워먹으면

만사가 띵호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