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전립선이 고장이라

커피앤레인 2010. 11. 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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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

전립선이 고장이라

 

 

 

가을 햇살이 너무 아름다워 일부러

느티나무  단풍길을 걷다 다시 삼실로 돌아오는데

누군가 뒤에서 사장님 하고 불렀다.

/애고 깜딱이야

난 또 외상값 달라고 하는줄 알았네

/ㅎㅎ 어디 갔다옵니까 ?

/그냥 책방에 들렸다가 단풍이 넘 아름다워

어슬렁 어슬렁 걷는 중입니다.

그나저나 정사장은 오늘 책 안팔고 오데 갔다 오는 길이요 ?

/며칠전에 수술하고 .............오늘 처음 나왔습니다

/엥? 몬 수술

/전립선 수술을 했는데 .........................

잘못됐는지 오히려 더 불편하네요

/그래요?

얼마 전에만 해도 그건 전혀 걱정없다 안했오

/아 그것하고 그것하고 같습니까

2시간마다 밤에 일어나서 오줌을 눠보이소 

 그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사장님은 잘 모르실겁니다

/그래요  .....................................그라믄 우야노.

 

 

전립선은

 남성의 성기부분 근처에 있는 오줌 통로와 같은 것인데 

나이가 들면 이게 필요이상으로 비대해서 생기는 병이라고 했다. 

해서 전립선 이상으로 고생하는 남자가 꽤나 많은지 

언 뇨자는 전립선 치료기를 발명하여 꽤 돈을 많이 받았다하였는데

 

 

전립선 이상이 왜 생기는지 난 잘모르지만

암튼 정사장을 만나고 와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 오줌을 누는데 괜쓰리  그 쪽에 자꾸 신경이 가는게

한편은 신통망통하고 한편은 대견하기도 하였다.

(난 한번 누우면 좀처럼 오줌이 안마려우니말이다)

 

 

한데

 언 넘은 허구한 날 바람만 피우다가

마눌한테 딱 걸렸는지 요즘은 지혼자 독방쓰면서

빨래(?)도 지혼자 한다던데 ......................

언 뇨자는 지남편이 고혈압이라 늘 마음이 조마조마한지 

산에 가더라도 절대 딴 뇨자  보지마라이.........................

행여 그러다가 아이고 머리야 ..................하고 복상사라도 일으키면

망신도 망신도 그런 망신이 없다이

그리고

새며느리 얼굴을 내가 또 우찌 볼꺼고  ..................했는데

(죽은 넘이 모 아노..................)

 

 

암튼 그게 뭣에 쓰는 물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가다 파이프 잘 설치하듯이

그것도 늙을수록 더 간수를 잘 해야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