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팔자 시간문제란다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었다.
해서 점쟁이들은 때가 아직 안되었어.................
기다려봐 ................하고 복채를 챙겼는데
그건 점쟁이만 그러는게 아니라
성경도 그랬다.
모든게 다 때가 있기 때문에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고
눈물을 흘릴 때가 있으면
반대로 웃을 때도 있다고 하였다.
예수님도 가나 혼인잔치에 가서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였는데
사람에 대한 회의 때문에
이 넘의 노가다 때려치워버려야 겠다고 했더니
하나님도 이 넘의 마음을 아셨을까?
올해는 희안하게도 1년이 다 가도록
개미새끼 한마리도 얼씬 하지 않더니
가리늦게 언 넘이 찾아와서
행님 진짜 대단한 분이데여
언제 설계도 검토하고 울 집 좀 지어주이소 하는 넘이 없나
언 뇬은
울 오빠가 잘되어야 내가 잘 될껀데 ............
오빠야 울 교회 함 온나
언 넘이 돈만 떼먹고 공사도 제대로 안해주고
나자빠져서 울 목사님이 골이 너무 아프단다............
해사면서 훌쩍 훌쩍 울지를 않나.
암튼 때가 있기는 있는 모양인지
가로수 잎도 다 떨어지고
달력도 겨우 한장만 달랑 남았는데
이 그믐에 가리늦게 몬 일이랑께....................
하긴
언 뇨자가
일년내내 운 뇬이 섣달 그믐이라고 안 울까 하더라만
그래도 그렇지
사람팔자 시간문제라 했으니께
이젠
진인사 대천명이라 했듯이 기다려볼 밖에...............................
(한데 여긴 와 눈도 안오노
눈이라도 한번 펑펑 쏱아졌으면 좋겠건만.
오늘따라 덕수궁 돌담 길 그 커피숍이 그리운건
그 진한 커피 맛 때문일까
아니면 함께 커피를 마셨던 아름다운 그 뇨자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