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사람팔자 시간문제란다

커피앤레인 2010. 12. 1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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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팔자 시간문제란다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었다.

해서 점쟁이들은 때가 아직 안되었어.................

기다려봐 ................하고 복채를 챙겼는데

그건 점쟁이만 그러는게 아니라

성경도 그랬다.

 

 

모든게 다 때가 있기 때문에

심을 때가 있으면 거둘 때가 있고

눈물을 흘릴 때가 있으면

반대로 웃을 때도 있다고 하였다.

 

 

예수님도 가나 혼인잔치에 가서

아직 내 때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였는데

사람에 대한 회의 때문에

이 넘의 노가다 때려치워버려야 겠다고 했더니

하나님도 이 넘의 마음을 아셨을까?

 

 

올해는 희안하게도 1년이 다 가도록

개미새끼 한마리도 얼씬 하지 않더니

가리늦게 언 넘이 찾아와서

행님 진짜 대단한 분이데여

언제 설계도 검토하고 울 집 좀 지어주이소 하는 넘이 없나

언 뇬은

울 오빠가 잘되어야 내가 잘 될껀데 ............

오빠야 울 교회 함 온나

언 넘이 돈만 떼먹고 공사도 제대로 안해주고

나자빠져서 울 목사님이 골이 너무 아프단다............

해사면서 훌쩍 훌쩍 울지를 않나.

 

 

암튼 때가 있기는 있는 모양인지

가로수 잎도 다 떨어지고

달력도 겨우 한장만 달랑 남았는데

이 그믐에 가리늦게 몬 일이랑께....................

 

 

하긴

언 뇨자가

일년내내 운 뇬이 섣달 그믐이라고 안 울까 하더라만

그래도 그렇지

사람팔자 시간문제라 했으니께

이젠

진인사 대천명이라 했듯이 기다려볼 밖에...............................

 

 

(한데 여긴 와 눈도 안오노

눈이라도 한번 펑펑 쏱아졌으면 좋겠건만.

오늘따라 덕수궁 돌담 길 그 커피숍이 그리운건

그 진한 커피 맛 때문일까

아니면 함께 커피를 마셨던 아름다운 그 뇨자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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