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드/ 그리고 화이트
많은 색깔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아무래도 블루/레드/그리고 화이트였다.
물론 베이지나 그레이도 좋아하고
때론 블랙도 옐로우도 선호했지만
그중에 딱 하나만 선택하라고 욱박지른다면
모르긴 몰라도 블루/레드/화이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게 뻔했다.
한데 색깔이란 놈은 원래 제자리에 있어야 할 때
제일 아름다운 법인데
어젠 사무실 블라인드를 바꾸면서
모처럼 빨간 안락의자와 매칭을 한답시고
빨간블라인드로 바꾸었더니
삼실 분위기가 훨 젊어보였다.
해서,내친김에
길가에 이리저리 놓아둔 화분도 정리하였는데
노란 팬지와 흰 소국 사이로
보라색 산정구지를 심었더니
길가는 여인네들 호기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어떤 뇨잔 힐끔힐끔 내 삼실을 훔쳐보며
누가 사노 ? 했고
누군 꽃이 너무 예쁘다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질 못했다.
원래
이넘은 나무나 꽃을 참 잘 가꾸는 축에 속하였는데
그러다보니 자주 꽃을 얻으러 오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로
팬이 많았다.
하여, 노후대책으로 꽃집이나 하나 해볼까 하고
은연중에 말을 슬쩍 흘렸더니
누굴 또 꼬실려 그러느냐고
아는 넘들마다 야지 아닌 야지를 했다.
에잇 더러븐 넘들!
누가 달을 쳐다보라했지 손가락을 쳐다보라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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