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미운 인간들

커피앤레인 2011. 5. 2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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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인간들

 

 

 

 

내가 제일 미워하는 인간은

감사할 줄 모르는 인간들이었다.

사람이 살다보면 남에게 신세질 일도 있고

은혜를 입는 일도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가정교육이 된 인간들은

남에게 감사할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은 인간들은 잔머리만 딥다 굴리던지

아니면 괜한 사람을 헐뜯기 조차 했다.

해서 이런 인간을 자고로 배은망덕한 놈이라 했는데....................

 

 

간혹이지만 이 놈도 때론 화가 날 때가 있었다.

그럴 때 마다 나는 내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은혜를 행여 망각한채

불평불만만 하는건 아닌지 ..............................

현재의 형편을 다시 곰곰히 되짚어 보며 마음을 달랬는데

어쩌면 하나님도 제일 미워하는 인간이

감사할 줄 모르는 그런 인간이 아닐까 .......................하고

새삼  옷깃이 여미어 졌다.

 

 

어젠 종일 비가 내렸다.

하지만 약속이 있어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근처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관계로

서울서 온 손님을 만나고 그냥 돌아오기가 뭣해서

잠시 피카소 갤러리에 들렸더니

강여사가 죽은 지남편이 살아 돌아온 것 처럼

무척 반가워 하며 커피를 대접했다.

 

 

/아이고 ! 선생님 ,우짠 일이예요?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가 있어서 잠시 손님 만나러 온 김에

강여사 얼굴이나 한번 볼려고 들렸죠.

/아 좋은 소식이네요 . 잘 되었으면 좋겠다. 선생님 얼굴도 자주보고 ............

/잘 되겠죠.뭐

그나저나 오늘 뭔 날이여?

사람들이 꽤많네요.

/아 ! 어느 선생님 그림 전시회 오픈닝 하는 날이예요

/그랬구나. 그럼 바쁜데 커피만 마시고 난 가볼게요

/공사하면 얼마간 하세요?

/약 3주 정도 되겠죠 

/그럼 자주 보겠네요. 진짜 잘 되었으면 좋겠다.

공사하면 꼭  연락주세요 .저도 구경 좀 하게요

/그러죠

 

 

비내리는 백사장을 휘돌아보고

모처럼 얻은 시간, 전철이나 한번 타볼까하고  

2호선을 타고 수영에서 내려 3호선을 갈아탄 다음

연산동에서 다시 1호선을 타고 울 삼실 까지 왔더니

원詩人이

샘! 술이나 한잔 하러 오시지요 팔을 끌어 당겼다.

해서

/말은 고맙지만 당분간은 사양하고 싶다.했더니

/왜요? 하고 자꾸 캐물었다.

(사실은 꼬라지 보기 싫은 넘이 있거던 ......................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렇게는 말 못하고 오늘은 밤을 새워서 디자인을 해야한다 하고

말을 돌렸지만 진짜 감사할 줄 모르는 넘하고는 술 마시는 것도

여간 지겨운 일이 아니었다.

한데 한평생 감사할 줄 모르는 남편이나 아내하고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몬 재미로 살아가는지 그게 참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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