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지금은 리모델링 중

커피앤레인 2012. 3. 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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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리모델링 중

 

 

 

 

새해들면서 나는 나를 리모델링 하기로 결심했다.

해서 드라이커 교수 말마따나 내딴엔 전략과 전술을

설정하고 지금껏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열심히 기도를 했다.

물론 한두번 늦게 일어난 경우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하여 아침기도를 빼먹지는 않았다.

 

 

사실 나의 기도 이력은 좀 특이했다.

불심이 유독 강한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나

내 스스로 교회의 문을 두드린 것도 특이하지만

길을 가다가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를 구하려고

40일 새벽기도를 작정하고 그 엄동설한에도

연탄불에 한약을 올려놓고 교회에 엎드려 기도를 시작한게

나의 기도입문의 시초이었다.

 

 

물론 어머니는 35일만에 거뜬히 일어나셨지만

그때 부터 나는 응답 받는 기도가 무엇인지 처음으로 배웠다.

그 후에도 특별한 일이 있으면 나는 결심을 하고

기도를 했는데 그럴 때 마다 하나님은 한번도 나의 기도를

거절하지 않았다.

 

 

이제 나도 어느정도 나이가 들었고

세상도 살만큼 살았기 때문에

나름대로 뭔가 더 큰 일을 해보고 싶은게

솔직한 나의 욕망이었다.

물론 건축이나 인테리어 디자인 쪽에도

여전히 관심이 많았지만 그 분야는 어느정도

내가 할만큼 했고 작품도 남겨 두었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내가 꿈꾸었던 그 어떤 것을 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그런걸까.

 

 

목하, 요즘은 좀 우습게 들리지 모르지만

난 하나님으로 부터 다시 하나하나 새로운 수업을 받았다.

물론 그 수업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위한 준비작업이지만

아무튼 나는 요즘 나를 리모델링 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사람들은 호수가 잔잔하다고 물이 정지되어 있는줄만 생각했다.

하기사 연작이 우찌 봉황의 그 깊은 뜻을 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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