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개척교회나 작은 갤러리라면

커피앤레인 2012. 3. 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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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교회나 작은 갤러리라면

 

 

 

 

시사만화가 안 기태 화백은 늘 역발상을 외치었다.

해서 선생이 나타나면 꽤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때로는 그의 카툰처럼 그믐달 끝머리에 앉아

소주병을 낚는 이야기는 이미 고전이 된지 오래였다.

 

 

새해들면서 나는 몇가지 야심찬 계획을 했다.

영어 콘사이스를 통째로 한번 읽어보자는 것이고

두번째가 일본어 사전 역시 통째로 읽는 것이었다.

이 둘은 꽤나 진전이 많이 되었다.

영어사전은 이미 절반 이상을 읽었고

일본어 사전도 100페이지 이상을 훨 넘었다.

하지만 세번째인 컨테이너 집은 겨우 디자인 단계이지만 

 엊그저께 귀농하는 친구를 위하여

스케취를 하면서 실제 공사비가 얼마나 들까하고 

대충 계산을 해봤더니

생각보다 훨 저렴했다.

 

 

해서 나선김에

가난한 개척교회나 작은 갤러리는 굳이 집을 지을게 아니라

컨테이너를 활용하여 집을 지으면

아담한 카페처럼 멋도 있고 건축비도 엄청 절약될텐데

사람들은 왜 벽돌집이나 콘크리트 집을 못지어 그렇게 안달하는지

그게 참 궁금했다.

 

원래 집이나 여잔 꾸미기 나름인데

컨테이너 집도 디자인만 잘하면

여늬 고급카페 못지 않았다.

때문에 그곳에서 오손 도손 모여 커피도 마시고 예배도 드리고

그림도 감상하면 하나님인들 오죽 좋아하실까.

한데도 사람들은 예배는 예배당에 가서 드려야

신끼를 느끼는지 죽으나 사나 칙칙한 예배당만 고집했다.

 

 

해서 올핸 컨테이너 건물로 갤러리 부터 하나 짓자하고

무진 정룡선생에게 올만에 무진 참빛 미술관 공사계획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 물었더니

추진위원 면면들은 그 어느곳 보다 훌륭한데 전혀 진전이 없단다.

아이고 ! 죽은 놈 뭐 만지는 격이네 ..........................하고

그때가 언제인데 아직도 그 모양입니까 하고

조만간 함양에 함 들릴테니 면장하고 군수하고 미팅계획이나

좀 잡아놓으이소 했더니

그렇게 지으면 건축비가 얼마나 드는데 ..................하고

공사비부터 걱정했다.

공사비는 하기 나름이지만 평당 100만원에서 15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아셨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선생은 내 말귀를 제대로 알아들었을까?

그게 또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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