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름다운 세상인 것을

커피앤레인 2014. 12. 30. 14:45


아름다운 세상인 것을







카톡 덕택에 전화하는 횟수가 엄청 준 것 같았다.

더 좋은 건 같은 글을 몇명이고 몇십명이고 공유할 수 있으니 

엄청 시간을 벌어주었다.

누군가에게 현대인의 필수품이 뭔지 아느냐고 물었더니 고개만 갸우뚱했다.

아마도 좀 생뚱맞다고 생각했나보다.

내가 그랬다.

현대인은 첫째 전화.두번째 노트북 .셋째 카메라.넷째 실시간 정보를 받을 수 있는 

TV나 신문이나 오디오기기 하나 정도는 주머니에 차고 다녀야한다고 했더니 

그래도 감이 잡히지 않은 눈치였다.


스마트폰은 이 네가지를 다 가지고 있었다.

일단 세계 어느나라에 가더라도 전화가 되었고 미니 노트북이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실시간 대화나 정보교환이 가능했다.

더구나 아무데서나 기분내키는대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 촬영이 가능했고

TV 시청은 물론이고 최신뉴스와 클래식음악도 즐길 수 있었다.

때문에, 이 편리한 세상에서 

딱 한가지 부족한게 있다면 돈은 제맘대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는거였다.

하긴 신용사회이다 보니 조금만 신용이 있으면 외상도 가능했다.

200만원 짜리 옷도 10개월 할부해서 선물 할 수 있고 

310만원짜리 NIKON 최신형 D 810도 할부로 사면 별로 고가도 아니었다.


해서,나도 종종 미친 짓을 했다. 

돈푼이 좀 들어온다 싶으면 아무나 보고 목도리도 사주고 

빽도 사주고 카메라도 덜렁덜렁 사라.내가 주께 하고 똥기마이를 썼다.

그때 마다 내가 주문처럼 외우는게 있었다.

살면 얼마나 산다고?

꼴랑 저것 하나도 내 맘대로 못사면서 내가 모 잘났다고 어깨에 힘주노?하고 

씨부렁거리면 

사람들은 희안하게도 지는 쥐뿔도 안주면서 꼭 옆에서 초치며 

쥐어박는 인간이 있었다.


그렇던지 말던지 

내인생 내가 사는건데 니가 와? 하고 

내 좋아하는 사람 불러다 밥을 먹기도 하고 선물도 사주기도 했는데

설혹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군밤 파는 아줌마 한테 외상으로도 군밤 한봉지 사 주었다. 

한데 재밌는건 

야! 단돈 5천원도 없으면서 뭘 사노?하고 욕하는게 아니라 

역시!멋쟁이 사장님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며 

군밤 아줌마도 좋아하고 옆에 같이 가는 여인도 좋아했다.


따지고보면 

세상살이 별 것 아닌데 ...................

병원에 누워있으니

어느 개아들 놈도 오지 않더라 하는 어느 노인네 말처럼 

줄 때가 좋은거여!

외상을 먹더라도 오늘 하루라도 우리 멋있게 살다가자여 ...... 

화이팅!


*전 내일 해맞이 삼아 강릉갑니다.

내년에 또 만나요! 싸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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