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사람이 그리웠다
성공은 먼 곳에 있지않았다.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살면서 느낀 것이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대체로 바로 옆에 숨어있었다.
한데 그 옆이 잘 보이지않았다.
옛 어른들이 등잔 밑이 어둡다.한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었다.
젊은 날은 예술이니 뭐니하면서 ...................쫓아다녔다면
이젠 노후를 위하여 나도 서서히 준비를 할 때가 되었나보다.
해서, 도대체 뭣을 해야 끝까지 품위를 잃지않고 잘 살았다................하는
소리를 들을까?
사실 그 소리를 듣고싶어 그런건 아니었다.
나자신이 초라하게 늙는게 싫었을 뿐이었다.
하여, 몇가지를 압축해서 하나씩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매야 보배라하지 않은가.
실천은 하지않고 머리 속에만 맴맴 돈다면 결국은 공상주의자나 관념론자가 되고말 것이다.
늘 느낀 것이지만 주변을 돌아보니 늙을수록 더 중요한게 돈이었다.
돈은 나가는게 있으면 들어오는 것도 있어야했다.
저수지가 바짝 말랐는데 물이 없다면 그 저수지는 뭣에 쓸려고 만들었을까?
해서 돈벌 궁리를 하다 아! 이거구나.............................하고 무릎을 탁쳤다.
방향만 살짝 바꾸면 되는데.................
지금까지 나는 왜 다른 곳에 황금굴이 있다고 생각했을까? 참 알다가도 모르는 일이었다.
역시 성공은 뭔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죽는 날까지 돈만 버는 것도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았다.
적당히 즐길거리도 필요했다.
죽는 날까지 내가 하고 싶은건 뭘까?
여행은 기본이고 그 다음은 그동안 모아둔 글을 책으로 내는 것이고
또 한가지 더 하고 싶은게 있다면 사진이나 그림전시회를 한번 해보고싶었다.
누군가 꿈은 이루어진다고 했는데.......................오늘부터라도 해봐야지
가을비가 내리는 오후.
요즘은 이상하리만치 때론 사람이 그리웠다.그것도 내가 원하는 사람이.
나도 이제 서서히 늙어 가는가보다.
그리운 사람이 생기는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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