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Cool하게 살자.인생 별 것 있나

커피앤레인 2016. 8. 13. 16:15

 

 

Cool하게 살자.인생 별 것 있나

 

 

 

입추가 지났지만 삼복더위는 여전했다.

그나마 밤마다 벌거벗고 샤워하는 재미가 제법 솔솔했다.

다들 열대야라고 잠을 못이루었지만 캄캄한 밤에 팬티도 다 던져버리고 알몸으로

누워 있으면 선풍기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었다.

누군 팬티를 벗고 어찌자노?

난 허전해서 절대로 그렇게 못잔다고 강변했다.

하긴 팬티를 입고 자든지 벗고 자든지 그건 자기가 판단할 문제였다.

한데 어느 해 여름부터 팬티를 벗어버리고 나니 어찌 그리 시원한지...................

한 여름엔 뭐니뭐니 해도 시원한게 제일이었다.

 

신규는 제자들과 어울려 피서겸 사진촬영을 나간다고 했는데

숙소나 제대로 잡았는지 모르겠다.

간밤엔 오래동안 문을 닫아두었던 계림에 앉아  막걸리를 마시면서 구름잡는 얘기만

실컷 늘어놓았는데 설마 기차시간을 놓친건 아니겠제.

미국에 있는 jay님한테서 카톡이 날라왔다.

한번도 만난본 적은 없었지만 우린 꽤나 잘 친했다.

 

우리나라를 방어한다는데 철없는 초선의원 6명이 중국에 갔다왔다고 했다.

하긴 초선이니까 철이 없겠지.

설마 제나라 지킬 생각은 안하고 머리나 조아리려고 간건 아닐테지만

면면을 보니 아마추어 냄새가 폴폴했다.

호남 출신  이정현씨가 새누리당 대표가 되었나보다.

그나마 잘된 것 같다.

맨날 호남 푸대접한다고 입이 튀어나왔는데 이 참에 집권 여당의 힘을

좀 보여줄 수 있으려나.

 

누군가 저간의 일들을 기억하고 고맙다고 촌지를 보냈다.

내사마 김영란법하고는 관련도 없는 사람이다보니 그까짓 것 돈 좀 받았다고

누가 시비를 하랴마는 심사임당님이 올만에 누추한 이 놈의 집구석까지 찾아주시니

반갑기 그지없었다.

해서 밀린 전화비도 내고 전기세도 내고 술도 거나하게 한 잔 샀더니

우샘 요즘 뭐 좋은 일이라도 있습니까?하고 언뇬이 야지를 또 실실 넣었다.

옛말에 사람 일 모른다 했어여.요것아,

나라고 늘 움추리고 살아라는 법 없잖아.

이 기회에 나도 한번 펄펄 날아봐야겠다.

담 주는 일이 잡혀 있으니 안되겠고 월말께나 남해에 있는 찬일이 한테 한번 가봐야겠다.

간김에 상주 해수욕장도 한번 둘러보고 ...................올만에 수영도 함 해봐야지.

 

그나저나 10월엔 부산국제영화제도 있고 자갈치 축제도 있고

이 놈이 주관하는 광복로 열린음악회도 있는데 매미소리가 오늘따라 우찌 저리도 요란할까.

 

 

'아침에 쓰는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운 마누라 얼굴 보듯이  (0) 2016.08.18
선배님이 부럽네예  (0) 2016.08.15
허벌나게 낮잠이라도 한 번 자봤으면   (0) 2016.08.07
바다연가  (0) 2016.08.05
땡중은 어디로 갔을까  (0) 201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