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전원책 변호사는 현명하다

커피앤레인 2018. 10. 7. 13:45

 

 

전원책 변호사는 현명하다

 

 

 

 

 

 

길을 건널 때와 같이 사람은 좌우를 살펴야한다.

파란 불이 왔는데도 무심코 달려오는 차들이 있기 때문에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한박자 늦게

발을 옮기는게 지혜로운 행동이었다.

간혹이지만 아주 이기적으로 차를 모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았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려는 이기심이 스스로를 야비하게 만들었지만

그런 사람들은 솔직히 운전대를 내려놓아야 한다.

물론 게중에는 순간적으로 신호를 잘 못보았구나 하고 

 아차 ! 하며 뒤늦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운전자도 있었지만

신호가 바뀐다는걸 뻔히 알면서도 애써 무시하고 건널목을 무섭게 질주하는

나쁜 운전자도 참 많았다.

이럴땐 동영상이라도 찍어 고발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미안하게도 그땐 이미 차가 지나가고 난 뒤였다.

하지만 그런 습관을 고치지않으면 그런 얄팍한 수는 언젠가는 자기의 목을 조를 것이다.

 

정치도 사람사는거나 거의 비슷했다.

한동안 기세 등등하던 사람들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기도 했고 한동안  음지에서 죽은듯이

숨죽이고 있던 사람들이 이제는 내 세상이다하고  큰 소리를 뻥뻥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그런 부류의 사람을 뻔뻔하다 못해 펀펀한 사람이라고 조롱했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일수록 정치 생명이 걸지 않던가 아니면 아예 유세차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성경에 오만한 자는 반드시 망한다고 가리쳤는데

옛말에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 말은 백성의 마음이나 하나님의 마음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뜻일게다.

하나님께서 여섯째날에 우리의 형상대로 사람을 만들자 했으니

어찌 사람의 마음 다르고 하나님 마음 다를까.

해서 잘 나갈때 조심하라고 어른들이 늘 타이른 것은 세월에서 얻은 값진 교훈 때문이었으리라.

 

오늘 뉴스를 보니 변호사인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대선주자급으로 논의되는 분들을 당의 중요자산이라며

함부로 칼을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했던데 말인즉 백번 옳은 말이었다.

그가 언급한 김무성.정진석.유승민 같은 사람은 한국 정치사에서 

그나마 균형감각이 있는 사람들 편에 속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북쪽이나 남쪽이나 모두 다 살얼음을 딛는듯한

아주 미묘복잡한  상황이다.

문대통령 말마따나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남이나 북이나 더더욱  조심스러운 때인데

이런 때 일수록 정치가 안정되지 않으면 우리는 우리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빠져들지도 모를 일이다.

때문에 북쪽도 겉으로는 아주 태연한 척 하지만 실제로는 두렵기 짝이 없을게다.

원하든지 원치않든지 북쪽은 더 이상 과거를 고집할 여력도 상황도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체제를 안정하며 새로운 길을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어느 한 순간에라도 

 그동안 억눌렸던 낡은 가스관이 터져 체제의 붕괴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장담 못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남과 북은 공히 도박을 하는 꼴인데......과연 시간은 누구의 편에 설지.

 

10여년전 난 이 블로그를 통해 통일이 곧 눈앞에 다가올 것이라고 예언한 적이 있다.

그 10여년이란 2020년을 전후 한 어느 때를 말했다.

사실 그 때만 해도 남북관계가 이렇게 변할 줄은 아무도 믿지 않았는데  작금의 한반도 상황은 어떤가.

미국과 북한이 이처럼 가까워지고 남북정상이 판문점은 물론이고 평양을 거쳐 민족의 영산이라는  

백두산까지 나란히 걸을 줄 누가 상상이나 했단 말인가.

 

그렇다면 과연 이 놈같이 무지렁이가 우찌 이런 천기를 알았을까.

그 답은 아주 간단했다. 나는 늘 하나님을 믿었다.

일평생  나는 하나님을 믿으며 좋은 일이나 궂은 일이나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단 한번도 거짓말하는 그런 분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종종 누군가 무슨 신통방통한 영험이라도 있는 줄 알고 이 놈더러 기도를 해달라고 부탁했는데

놀라운 것은 하나님이 죽는다 하면 그는 반드시 죽었고 하나님이 긍휼이 여겨 회개의 기회를 주면 

그는 반드시 또 살았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다 대단한줄 알지만 그건 천천만만의 콩떡이었다.

하나님이 어디 할 짓이 없어 이스라엘 백성을 40년간 광야를 배회하게 했을까.

이스라엘 사람에게 있어서 40년이란 세월은 한사람의 생애를 가리키는 상징적인 숫자이었다.

한데도 하나님은 40년간을 그 광야에서 배회하다 1세대는 다 죽고 갈렙과 여호수아 가족과

2세들만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했는데 성경의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너를 낮추사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말을

이스라엘 백성이 깨닫기 까지 근 40년이란 세월이 흘러서야 비로소 알아들었다는 것이다.

우리 말에도 철나자 죽는다고 했고 환갑이 되어야 비로소 철이 났다고들 하지 않던가.

 

 

 

폐일언하고 앞으로의 역사를 좀 더 깊이 조심스럽게 지켜보자.

한반도 전역에 파란 불이 켜질지 빨간 불이 켜질지 ......

그나저나 이북가서 함부로 입을 씨부렁 거리는 사람들은 제발 좀 자중했으면 좋겠다.

이 나라가 당신들만의 나라는 아니잖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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