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2

아름다운 집짓기 3 / 기초를 튼튼히

커피앤레인 2005. 12. 15. 16:07

 

 

신약성서에서 나오는 반석 위에 세운 집과 모래 위에 세운 집의 비유는 유명하다.

물론 모래 위에 세운 집은 우리가 말하는 모래 위의 집이 아니라 와디라는 오랜동안 말라버린  강바닥에 세운 집을 뜻하는데 건축에서 기초는 참 중요하다.

큰 건축물은 대개 파일을 박아  지지 하도록 고정하지만 소규모 주택은 보통 2자 (약 60cm) 정도 땅을 판 후 기초를 한다.

포크레인으로 터파기가 끝나면 대개 버림 자갈을 10-20cm 정도 깐다.

버림자갈을 까는 이유는 버림 콘크리트를 깔기 위한 것도 있지만 자갈사이로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가게하려는 의도도 있다.

자갈을 어느 정도 다진 다음 버림 콘크리트를 타설하는데 간혹 이를 무시하고 기초철근을 엮고 그 위에 바로 기초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현장도 종종 보게되는데 이건 분명히 잘못된 시공방법이다.

얄팍한 눈속임으로 콘크리트 타설비를 아끼기 위하여 막무가내로 우기며 공사를 진행하는 우매한 시공업자를 보면 시체말로 팍 세려주고 싶을 정도다.

소규모 주택공사에서 보통 기초 콘크리트를 2자 (60cm)정도  하는 것은 겨울동안 얼었던 땅이 해동하면서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에 그런 것을 대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인데도 대충 한자나 한자반 정도 파서  얼렁뚱땅 시공하려는 사람들이 아직도 건재한 체 술집에서 그나마 공사업자라고 큰 소리 치는 것을 보면 도대체 귀신은 무엇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