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어른
건축을 예술이라고 했지만 요즈음은
집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다른 시각으로 인식했다.
다들
부동산/ 투기/ 복부인/ 분양가/ 프레미엄/ 전매
뭐 이런걸 줄줄 꿰고 있어야
나 건축해여 해도 부끄럽지않았다.
하긴 고급 승용차나 타고 다니면서
아파트지을 땅이나 물색하며
모델하우스라도 넘겨줄테니까
행님 ...몇 억 배팅할 수있능교.......하고
뻔뻔스럽게 묻는 후배녀석의 눈에는
건축이 어떻고 디자인이 어떻고
궁시렁 궁시렁해봐야
촌넘 장에 가는 소리정도 밖에는
들릴리가 없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아미엘의 가난한 마음을 위하여나
카알 힐티가 쓴 잠못 이루는 이 밤을 위하여 같은 책 정도는 읽어야 사람 축에라도 들어갔는데
이젠 돈이 상전이니..........................
복부인이 더 윗어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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