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밤에만 우는 버꾸기

커피앤레인 2006. 4. 9. 10:30

 

10228

 

밤에만 우는 버꾸기 

 

생리적 현상은 어쩔 수 없나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서 눈을 부치려는데

 잠이 어디로 달아나 버렸는지 좀처럼 들려고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잠자리에 누워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데

난데없이 버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오이 ?,,,,,,,,,,,,,,

이 밤중에 몬 버꾸기소리고?

 

순간

머리속을 뭔가가 번개처럼 손살같이 지나갔다.

앗!......도둑인가 보다하는 생각이 미치자

어느새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는지 바깥 동정부터 살피고 있었다.

 

거리엔

밤새 노상에 내버려둔 차만 드문드문 눈에 띄였지

특별히 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왠 녀석이 검은색 승용차 곁에 서 있는게 보였다.

 

 

 

아마도 망을 보는 놈 같았다.

 

 

녀석은 말끔한 신사복 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작업조들이 이미 철수를 했는지

녀석은 잠시 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이내 차를 몰고 어디론가 달아나 버렸다.

 

아마도

 그 버꾸기 소리는 철수하라는 신호음이었던가 보다.

기발한 넘들

신호음에 승용차라 .......

하긴 모든게 전문가라야 겨우 먹고 살판인데

저거라고 별수있겠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