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우는 버꾸기
생리적 현상은 어쩔 수 없나보다.
잠시 화장실을 다녀와서 눈을 부치려는데
잠이 어디로 달아나 버렸는지 좀처럼 들려고 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잠자리에 누워
이리저리 뒹굴고 있는데
난데없이 버꾸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오이 ?,,,,,,,,,,,,,,
이 밤중에 몬 버꾸기소리고?
순간
머리속을 뭔가가 번개처럼 손살같이 지나갔다.
앗!......도둑인가 보다하는 생각이 미치자
어느새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는지 바깥 동정부터 살피고 있었다.
거리엔
밤새 노상에 내버려둔 차만 드문드문 눈에 띄였지
특별히 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왠 녀석이 검은색 승용차 곁에 서 있는게 보였다.
아마도 망을 보는 놈 같았다.
녀석은 말끔한 신사복 차림을 하고 있었는데
작업조들이 이미 철수를 했는지
녀석은 잠시 위를 두리번 거리더니
이내 차를 몰고 어디론가 달아나 버렸다.
아마도
그 버꾸기 소리는 철수하라는 신호음이었던가 보다.
기발한 넘들
신호음에 승용차라 .......
하긴 모든게 전문가라야 겨우 먹고 살판인데
저거라고 별수있겠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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