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25/조강지처

커피앤레인 2006. 4. 25. 12:21

 

11103

 

조강지처

 

오늘은 아무래도

미국 최대의 라디오방송 네트워크의 대주주인

새퍼스타인과 그의 아내 수잔의 이혼위자료가

단연 화제였다.

 

 

23년간이나 불타던 애정도

젊음 앞에는 맥을 못추는지

스벤손이라는 32살의 스웨덴 여인에게

남자가  홀라당 빠져 버리자

그의 아내인 수잔이라는여자가

열을 받아가지고  

캘리포니아 법원에 이혼 소송을 내었다고 하였다.

근데 그 이혼위자료가 우리돈으로 자그만치 9480억원 이었다나.

(때부자 되는건 한순간이네)

 

 

물론 생각나름이겠지만

애정보다 돈에 눈이 더 먼 여자들은

지발 얼른 다른 여자 델고 떠나주었으면 하고

하나님께 빌던지

부처님께 빌었을 것 같은데 .....................

모르지 그 속을 누가 알까마는

 

 

암튼 

부자가 되려면

못먹어도 고라고

 부자곁에 줄을 서라고 했는데

진짜 맞는말인가보다.

 

 

 

엊그저께 였던가

어느 못난 남자가 자기 옛 아내를 상대로

내돈 도로 내 놓으라고 소송을 걸었다고 신문에 났던데

(울 옆동네 얘기여 ..........)

 

 

20년전에

한참 힘좋고 팔팔할 때

그놈의 사업이 너무 잘 되자

견물생심이라고

이쁜 뇨자가 눈에 쏙 들어왔나보다. 

 

 

멀쩡한 지 마누라 개 쫓듯이 쫓아내면서

충남 당진인가 오덴가 못 쓰는땅 임야 1400평하고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있는 대지 42평을 주면서

잘 먹고 잘 살고

다시는 찾아오지말라고 줬단다.

한데 천지신명의 도움인지

부처님의 은덕인지 

주변에 공장이 들어서면서  수십억원의 재산이  되었다나..................

 

 

 

이 바보같은 남자

옛말도 안들어봤는지 

 조강지처 버리면

반드시 화를 당한다고 했는데

결국은 쫄닥 망해가지고 노숙자신세가 되니

새여자는 온다간다 말 한마듸 없이  도망 가버리고 

믿는 구석이라고는 그래도 옛 여편네뿐이였던지

그 여자에게  찾아가 내 땅 도로 도(돌려도) 하고

소송을 걸었다나......

 

 

 

참말로 상판때기도 뚜겁제

우찌 고기까지 찾아갈 용기가 났노,,,,,,,,,,,,,,,,,,,,,,,,,,,,,,,,,,,,,,,,,,,,

 

(내 같으면 혀를 깨물고 죽지 고짓은 못한다)

 

 

 

암튼 재판장도 하도 기가차니까

적선한 셈치고

4000만인가 얼만가 주라고 하면서

조정인가 몬가 했다나 ...... 

 

해서

삼실에 들어와 컴퓨터를 열고  조강지처란 말부터 찾아보았더니.......

 

 

조강지처라 해서

난 조강의 처에 대한 이야기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무식해도 유분수지  

조강의 처가 아니고

조강이라는 한문이

술지꺼기 조 (槽.......사실 이 조자가 아니고 살 미(米)자 옆에

마을조(曹)자가 붙어야하는데 입력된자가 없었음)자에

겨강 (糠)자 였다.

아이고 정말 큰일 날뻔했네,,,,,,,,,,,,,,,,,,,,,,,,,

 

 

 

그래서 자세히 읽어보니까  

술찌거기와 겨로 이을 만큼 구차할 때에

함께 고생했던 아내를 우찌 버리겠느냐는 고사에서 비롯되었다고 쓰여있었다.

 

 원래 이 말은

중국 후한 때 광무제가

홀몸이 된 누이 호양공주가

남의 남자인 송홍이라는 신하를

가심속에 은근히 흠모하는 것을 눈치채고는

 

 

어느날

송홍에게

권력이 생기면 친구를 바꾸고

부유해지면 아내를 바꾼다하는데,,,,,,,,,,,,,,,,,,,,하고

은근 슬쩍 송홍의 마음을 떠 보자

 

 

송홍이란 자가 대답하기를

 

 

폐하 항공하오나 신은

 

 

빈천지교 부가망 (貧賤之交 不可忘)

조강지처 부하당(槽糠之妻 不下堂)이라는데

 

 

우찌 감히 다른 마음을 가질수 있겠습니까하고 했다나.............우쨌다나.......

 

 

번역한즉

가난하고 천할 때의 친구는 잊지 말아야하고

술찌거기와 겨로 끼니를 이을만큼 구차할 때

함께 고생하던 아내는 버리지 말아야한다는 말이라나

 

(* 참으로 씨할 사람이네

조런 사람 하나만 더 있어도 오데 씨받이라도 얻어 인간을 하나더 만들건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