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 보카트
이게 축구고 인생이라는
아드보카트는 참 무서운 사람이었다.
독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꽁지머리 김병지와 멈출줄 모르는 기관차 차두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치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에게서 또 한번 세계를 읽는 전율을 느꼈다.
원칙에 충실한 비정함이란 결코 내가 넘을 수없는 한계였는데
그는 역시 나보다 한수 위였다.
로컬 디스크(c:)에 디스크 공간이 조그밖에 남아있지않다고
며칠전부터 계속해서 성가실 정도로 창이 떴다.
새로온 직원에게 물어보니 용량이 부족해서 그런것이라고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고 하였다.
인생도 때로는 컴퓨터처럼
매일은 아니드래도 조금씩 조금씩 업그레이드 시키면 좋겠다.
매일 같이
아침에 쓰는 일기를 올리니까
어떤 이들은 내가 굉장히 꼼꼼하고 성실한 사람처럼 생각하는데
그건 전혀 다른나라 이야기였다.
일기를 쓰는 동기는
사이버가 갖고 있는 약점과 (사이버에서는 논리적이거나 긴말을 별로 좋아안함 )
새벽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난 뒤에
두번 다시 침대로 되돌아가지 않으려는
피눈물나는 결단이
우연히 맞아 떨어졌을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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