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쓰는 일기 46/하나님도 광고하시네

커피앤레인 2006. 5. 1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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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도 광고하시네

 

 

 

 

 

 

 

인근식당에 있는 아줌마가

저녁을 갖고 왔다.

오늘 따라 얼른 치우고 갈려고 했는데

난데없이 식사주문을 해서 속이 상했는지 입이 댓발이나 나왔다.

그라고 보니 저녁 9시가 다 되었는데

 

-뭐가 그리 바빠요 ? 하고 짐짓 모른척하고 물었더니

오늘은 금요 철야 기도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하였다.

 

 

(아이고 오늘이 금욜이구나 )

 

 

-아니 피곤한데 한숨 푹자고 새벽에 기도하지

왜 철야를 하느냐,,,,,,,,,,,,,,,,,,,,,,,,하고 물었더니

-그럼 사장님은 철야기도회에 안가느냐고 지가 되레 물었다.

 

 

-ㅎㅎ전 지금 방학 아입니까

-어이구 교회가 몬 방학이 있어요 하더니만

사실은 지도 방학을 하고 싶은데 겁이나서 못했다고

이실 직고를 하였다.

 

 

(ㅎㅎㅎ그럼그렇지 이 아짐씨야  엉덩이 살랑살랑  흔들고 다닐 때부터 내 알아봤다마 ㅋㅋ)

 

 

 

다음날 낮에 점심을 또 가져 왔기에

 

-어젠 밤엔 철야기도 잘했어요 하고 은근슬쩍 물었더니

-아이고 실컷 졸다가 왔네여 하고 히히 웃었다.

 

 

-거봐여 내가 가봐야 존다고 가지말라 했잖아여

고것 하루 이틀해본거요 어디

 

 

그래도 그 아짐씨 기어이 가야한다고 우겼는데

 

(하기사 냄새 푹푹 풍기는 영감탱이옆에 자는 것보단 교회서 조는게 쪼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항상  느끼는 것이었지만

교회에가서 예배한다는게 도대체 뭘 의미하는지

그게 늘 아리송했었다.

 

 

물론 예배를 부정하는 건 아니다,

 

 

 

허나

별 성의도 없이 부르는 찬송가며

헌금만 딥다내라고

떠들어대며

거의 한시간이상 별 내용도 없는 장광설을 늘어놓는 설교며

속으로는 전혀 믿지도 않으면서

형제님 자매님하면서 엄청 부드러운 혀를 가진

그 상판떼기며

봉사당번이라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서는

라이벌 집사 오면 못잡아먹어서 으르릉거리는

그 여편네 까지  

 도대체 이 판이 무슨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않되었다.

 

 

 

원래

예배(worthship)라는 것은 그런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앞에 스스로 머리를 숙이는 것을 의미할텐데

도대체 우리예배는 어느 나라 예배인지

우찌보면 하늘나라 예배같기도하고

우찌보면  인간 저거끼리 모였다가 흝어지는 예배같아

도무지 신빙성이 떨어졌다.

 

 

 

 누군가 나는 예불을 드리는데요 한다면  

그것도 절보고 시주하지말고 

 부처님앞에 스스로 머리는 숙이는게 옳은 일일텐데....

하나님도 오죽했으면 예배하는 자를 찾는다 했을까?

(하나님도 요즘은 별로 인기가 없나보다.

오죽했으면  

예배하는자를 찾는다고 광고까지 냈을까?)

어딜가나 인간이 문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