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종종 한 두 구절 속에 인류역사의 긴 흐름을 감추어두는 기술방법을 자주 선택하였다. 아브라함은 메소포타미아 유브라데스 강 북쪽 지역인 발리크 강 유역에 있는 갈대아 우르에서 떠나 하란에서 얼마간 머문 후 그의 아비 데라가 죽자 다시 가나안으로 떠났다. 하란은 터키국경에서는 그리 멀지 않는 평원이었다.
지금은 시리아 땅으로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가 갈대아 우르를 떠난 것은 수메르가 멸망하자 새로운 신흥세력들이 일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거주지를 찾아 나섰기 때문이었다. 당시 메소포타미아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많은 종족이 대이동을 하였다. 그 중에서도 아모리족 /아카드족/후리족/서북 셈족들의 이동은 유별났다. 아브라함의 아비 데라 역시 그의 가족을 데리고 갈대아 우르를 떠나 메소포타미아 북쪽 하란지방에 도착한 다음 한동안 그 곳에 머물렀다.
그가 왜 가나안 땅으로 더 이상 나아가질 않았는지
성경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하란은 성경에서 잠시 지나가는 것 처럼 언급 하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도 그냥 잊혀진 한 작은 도시에 불과 하였다. 그러나 최근 몇몇 나라의 고고학자들이 하란 땅을 발굴함으로서 사람들은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되었다. 당시 하란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 처럼 그렇게 조그마한 소도시가 아니었다.
수메르 문명보다 수백년이나 앞선 상당히 문명이 발달한 도시였는데 그곳에서 발견된 점토판에 새겨진 기록에 의하면 당시 그 땅 이름은 에블라 였다.
고고학자들은 그 지역을 에블라 문명이라고 칭하였다. 점토판에는 에블라 문명을 일으킨 왕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왕의 이름은 에벨이었다. 점토판에는 또 그들이 믿었던 신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야" 라는 신이었다.
어떤이들은 고고학적으로 "야훼" 하나님과 같은 이름이 발견되기는 이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창세기 10장 21절에는 실제로 에블라 문명을 일으킨 에벨의 족보가 나타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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