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1/욥의 아내

커피앤레인 2006. 5. 21. 06:32

 

 

12201*이 그림은 시인 김남숙님 블로그에서 스크랲 해온 것입니다.

  

 

 

 

욥의 아내

 

 

 

 

 

 

 

 

생의 한 가운데를 쓴

독일의 전후 여류작가인 루이제 린자는

어느날  왜 사느냐고 묻거던 이라는 책을 내었다. 

대체로 독일 주부들이 갖는 삶에 대한  

회의나 문제의식을 다룬 책 같은데

끝까지 읽어보지 않아서 

자신있게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인생은 정답이 없으므로

 최선을 다하라는 그런 투 였다..

하긴 같은 인간인데

독일주부라고 고민 다르고  한국주부라고 고민 다르겠냐?

 

언필칭 주부하면 욥의 아내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욥은 동방의 의인이고 부자라고 했는데  그도 운명 앞엔 어쩔 수 없었나보다.

집안이 깡그리 망하고 아들들이 죽으며

자신마저 욕창으로 인하여 재 가운데서 크게 고통을 당하자 

욥의 아내는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악을 바락바락썼다.

 

 

(어찌보면 욥의마눌이나 울마눌이나 남의 마눌이나 심정은 다 똑 같을 게다.

집안은 이미 망했고 자식마저 다 죽었고 하나 남은 영감마저 병이 들어 꼬랑꼬랑하면서 

 허구한 날 누워서

하나님... 하고 찬송만 부르고 있으면  어느 여편네인들 허파가 뒤집혀지지않으랴..........

 

 

성경은 그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욥이 훗날 예전보다 배나 더 되는 축복을 받았다고 기록했는데

문제는 자기보고 하나님을 저주하고 뒈져라한 그 여편네는 어떻게 되었을까?

 옛말에 조강지처를 버리면 않된다고 가르쳤는데

그러면 조강지부는 버려도 된다는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