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아내
생의 한 가운데를 쓴
독일의 전후 여류작가인 루이제 린자는
어느날 왜 사느냐고 묻거던 이라는 책을 내었다.
대체로 독일 주부들이 갖는 삶에 대한
회의나 문제의식을 다룬 책 같은데
끝까지 읽어보지 않아서
자신있게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인생은 정답이 없으므로
최선을 다하라는 그런 투 였다..
하긴 같은 인간인데
독일주부라고 고민 다르고 한국주부라고 고민 다르겠냐?
언필칭 주부하면 욥의 아내가 제일 먼저 떠올랐다.
욥은 동방의 의인이고 부자라고 했는데 그도 운명 앞엔 어쩔 수 없었나보다.
집안이 깡그리 망하고 아들들이 죽으며
자신마저 욕창으로 인하여 재 가운데서 크게 고통을 당하자
욥의 아내는
차라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악을 바락바락썼다.
(어찌보면 욥의마눌이나 울마눌이나 남의 마눌이나 심정은 다 똑 같을 게다.
집안은 이미 망했고 자식마저 다 죽었고 하나 남은 영감마저 병이 들어 꼬랑꼬랑하면서
허구한 날 누워서
하나님... 하고 찬송만 부르고 있으면 어느 여편네인들 허파가 뒤집혀지지않으랴..........
성경은 그 모든 고난을 극복하고 욥이 훗날 예전보다 배나 더 되는 축복을 받았다고 기록했는데
문제는 자기보고 하나님을 저주하고 뒈져라한 그 여편네는 어떻게 되었을까?
옛말에 조강지처를 버리면 않된다고 가르쳤는데
그러면 조강지부는 버려도 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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