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7/애 먹이는 인간

커피앤레인 2006. 5. 27. 08:43

이 사진은 김남숙 시인님이 찍은 걸 스크랲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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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먹이는 인간

 

 

 

 

 

누군가 3-40대에 부자가 되는 비결을 썼는데

읽어보니 결론은 의외로 간단 명료했다.

 

 

부자가 되는 왕도는 없었지만

길은 어디에서나 있었다.

마인드와 습관을 바꾸고

실천하는게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다.

 

 

원래 극과 극은 통하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역시 고수는 고수들끼리 통하는 모양인데

 

 

어느 장르던지

고수들은 대체로 말이 많지않았다.

 

 

설교가 너무 길거나

수사가 현란하면

머리가 텅비었던가 아니면 사기꾼들이었다.

 

 

 

비오는 날은 노가다는 어차피 공일이었다.

 

 

게으른 넘과 부지런한 넘은  비오는 날 보면 안다는데

게으른 넘은  

아이고 이게 왠 떡(?)이고 하고 머리를

도로 이불 속에 쳐박고 잠을 자던가

아니면 언 뇬  꼬셔가지고 뭐할 생각만했다.

(난 어느 쪽에 속하지?)

 

아무래도 비가 오는 날은 몸이 무거웠다.

해서 이리저리 몸을 비틀면서 온갖 궁상을 다 떨고 있는데

-우 사장님입니까 하더니

와 여기 안옵니까?

하며 속사포 같이 지 할말만  1분 가까이 냅다 씨부렁거렸다.

가만히 듣고 있자니 부아가 치밀었다.

_보소 이 아짐씨야

-와예? 내가 모 못할말 했습니꺼 ?

(어절시구,,,,,,,,,,,,,)

 

 

(*원래 근 20년이상을 서로 알기 때문에 교양 따지고 모 따질 형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지는 오늘 날 잘못잡았다...........................)

 

 

 

 

--봐라 이 아짐씨야

-와예?

-내하고 몇시에 만나자고 전화했어요 ?

-전화는 안했죠

_그럼 당연히

지금 어데 계십니까 ?

시간은 좀 낼 수 있습니까?

하고 묻는게 예의가 아이가 ?

이 문디 지랄같은 여편네야

 

 

지가 1분간 씨부렁했으니까

이 놈도 목청좋겠다

말 잘하겠다.

칼 자루는 내가 쥐어겠다. 한 3분간을 씨부렁 씨부렁 했더니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갈 정도로 속이 다 후련했다.

 

 

 

-말이야
우사장님 말이 맞죠

그렇지만 급한데 우짜능교

-그렇게 급한여자가 지금 전화해 ?

 ...........................하고

일부러 전화를 팍 끊어버렸더니 잠시 후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와? 화났습니꺼 ?

-당신 같으면 헤헤 하겠나?

후배 글마 좀 바꿔바요.

-아이고 마 화 푸이소.

원래 내 승질 더러븐 것 안다 아입니꺼

난 또  친하다고 오빠처럼 그랬는데

미안 합니더 ,,,,,,,하더니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그러고는 시간 좀 내어주이소 하고 사정을 했다.

 

 

저녁 무렵 종호가 우스개소리를 했다.

-우 선생님예

-와?

-애인이라는 말이 몬지 혹시 아십니꺼

-니가  사람놀리나 ,,,,,,애인이 모라 애인이지

-내 그렇줄 알고 물어봤다 아입니꺼?,,하고 또 히죽히죽 웃었다.

- 뭔데

-애인은예 ,,, 애 먹이는 인간이 애인이랍니더.

-문둥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