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도망하는 야곱
written by j.i.woo
이삭의 아들 야곱과 라헬의 사랑은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랑만큼이나 달콤하면서도 강렬하였다.
솔로몬은 아가서에서 사랑은 죽음만큼이나 강하다고 말하였다.
야곱은 밧단아람에서
그의 외삼촌 라반의 딸인 라헬을 연모하여
14년간 머슴살이를 하였는데
야곱은 그 14년이 마치 수삼일 같았다고 고백하였다.
야곱은 이재에 밝고 계산이 빠른 매우 영특한 사람이었다.
그는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인물 가운데 가장 여복이 많은 사람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는 하나님의 축복에 대하여도
상당히 집착과 욕망이 강한 사람이었다.
어느 날 야곱이 그의 아비의 집에서 팥죽을 쑤는데
그의 형 에서가 마침 사냥터에서 돌아와 배가 고파 허겁지겁하자
야곱은 형의 장자권을 내게 팔면 팥죽 한그릇을 주겠다고 하여
그의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으로 산 인물이었다.
이스라엘에서 장자권은 대단한 것이었다.
하지만 에서는 이를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아비 이삭이 장자를 축복하기 위하여
에서에게 특별한 별미를 준비하라고 하자
그 말을 가만히 엿들은 그의 어미 리브가가
별미 한그릇을 얼른 준비하여
야곱을 마치 그의 형 에서인것 처럼 꾸며
눈이 어두운 그의 아비 이삭을 속이고
장자가 받을 축복마저 몽땅 가로채게 하였는데
이런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에서는
사냥터에 나가 그 아비 이삭을 위하여 별미를 준비하려고
뒤늦게 사냥터에서 돌아온 뒤
별미를 만들어 이삭에게로 가자
그가 받을 장자의 축복권을 이미 야곱이 몽땅 가로챈 것을 알고는
심히 분개하여 야곱을 죽이려고 하였다.
에서의 행동이 평소와 달리 매우 심상찮은 것을 깨달은 리브가는
야곱을 몰래 빼돌려
그의 외삼촌이 사는 밧단아람으로 도망을 하게 하였는데
밧단아람은 평원의 아람이란 뜻으로
가나안에서는 꽤 먼거리였다.
밧단아람의 중심도시는 하란이었다.
형의 미움을 싸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된 야곱은
밧단아람으로 가는 도중에
날이 저물자 한곳에 이르러 유숙을 하였는데
야곱은 그곳 황량한 들판에서 홀로 돌베게를 취하고 잠을 자는 중에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까지 맞닿아 있는 것을 목도하곤
너무나 신기해서 자세히 드려다보니
하나님의 사자가 사닥다리를 타고 오르락 내르락 하는 것이 보였다.
순간 갑자기 하늘에서 큰 음성이 들리더니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네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서 동서 남북에 편만할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던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 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창세기 28장 13절-15절)
...................하는 소리에 야곱이 깜작 놀라 눈을 뜨니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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