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애에 빠진 야곱 /28
written by j.i.woo
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난 것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었다.
만약 그가 라헬이라는 한 여인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성경은 지금보다 훨씬 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었을 것이다.
야곱이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난 것은
가축들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만들어 놓은 우물가 였다.
우물가는 고대사회에서는 흔히 만남의 장소로서
여러가지 의미가 있었다.
가축들에게 물을 먹이는 일 외에도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정보를 교환하기도 하고
사귐의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 전도 했던 곳도
야곱의 우물가 였는데
리브가는 물을 길으러 왔다가 우물가에서 엘리에셀을 만나
이삭의 아내가 되었다.
야곱의 외삼촌 라반에게는 라헬 외에도
레아라는 큰 딸이 있었는데
우리말 성경에는 레아는
안력이 부족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웠다고 하였다.
안력이 부족하다는 말은 눈이 나쁜 것이라고
어떤이들은 해석하였는데
물론 다른이들은 라헬 만큼 외모가 아름답지 못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도 하였다.
그러나 리빙 바이블(Living Bible)은
오히려 레아는 사랑스러운 눈을 가졌으나( had lovely eyes)
라헬은 언니보다 훨씬 세련되고 (sharfly)
모든 면에서 아름다운 미인 (in every way a beauty)이었다고 표현하였다.
아무튼 라헬은 언니인 레아에 비해
미모가 뛰어나고 영리할 뿐만 아니라
상당히 애교도 많고 질투심도 대단하였던 것 같다.
특히 양치기 소녀 특유의 활달함과 부지런함 또한 그녀의 매력이었는데
한달여간 라반의 집에 머물면서
외삼촌의 일을 거들어준 야곱은
"네가 아무리 내 조카이지만 우리 집에서
어찌 공으로 내 일만 해 줄수 있겠느냐 "하며
어느날 라반이 일에 대한 수고의 댓가를 묻자
야곱은 기다렸다는 듯이 삼촌의 둘째 딸 라헬을 위하여
칠년간을 외삼촌에게 봉사할테니
라헬을 자기에게 줄 것을 간청하였다.
라반은 야곱의 간청을 들은 후
"라헬을 네게 주는 것이 타인에게 주는 것 보다
나으니 나와 함께 있으라 " 하며 야곱의 요구를 순순히 들어 주었다.
라헬을 열애한 야곱은
칠년이 마치 수삼일 같았다고 나중에 고백하였는데
아마도 그들의 사랑은 대단하였던 것 같다.
야곱과 약속한 칠년이 지나자 라반은
약속대로 그곳 사람들을 모아 큰 잔치를 베풀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길 기다린 라반은 은밀히 큰 딸 레아를 부른다음
그녀를 곱게 단장을 시킨 후
라헬 대신 야곱의 장막속으로 그녀를 슬그머니 들여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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