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7/적우

커피앤레인 2006. 6. 16.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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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우

 

 

어젠 배가 하도 고파 풍산시락국집에서

모처럼 국수를 시켜먹었다.

 

국수를 먹다보니  왠여자가 안경을 걸치고 지도 밥을 먹고있었다.

 

 

뭔 말끝에 다빈치 코드가 어떻니 저떻니 하다가

나중에는 밑도 끝도 없는 종교얘기를

한참동안 씨부렁거렸다.

주인 말로는

꽤 유명한 여류 사진 작가라고 하였는데 ......................

 

 

 

원래

 유명하고는 오래전부터 담을 쌓았기 때문에  

그 여자라고 특별히 흥미가 있을리 만무했다.

한데 종호가 오는 바람에 씰데없이 발동이 걸려서

그 여자와 함께 종호네 가게까지 가게 되었다.

 

 

저거는 고상뜬다고 차를 마시고 나는 맥주를 마셨지만

문디 같은 것들이  

그새 죽이 맞았나보다.

그 놈의

적우인가 레드레인인가 하는

 여자의 노래를

다섯번이나 트는 바람에

온몸에 닭살이 다 돋았다.

 

 

여자가 하도 좋아하니까

이 눈치없는 인간이

그새 의리 (?)를 배반하고

짝꿍이 돼서

씨디를 아예 바꿀 생각도 안했다.

 

 

해서, 야 문디 같은 인간아

언제까지 이 여자 노래 계속들어야하노하고

볼멘소리를 했더니

 

그제사

지도 몬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우 선생님 좋은하는 곡은 뭐지예하면서  ,,,,,,,,,,,,,,

올드 팝으로 판을 바꾸어 주었다.

 

 

 

(문디 같은 자슥 ...........................진작에 바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