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1/다정도 병인양 잠 못이루어 하노라

커피앤레인 2006. 6. 20. 17:39

이 장미는 은비님이 찍은 것입니다

13725

 

다정도 병인양

잠 못이루어 하노라

 

 

어떻게 잠을 잤는지

눈을 뜨니 8시가 훨 넘었다.

 

 

간밤에 일꾼들하고

오랜만에 회식을 하느라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1차에서 끝내야 할 술자리가 3차를 지나

나중엔 외국인 전용거리인 텍사스까지 흘러갔는데

무려 5차까지 발동을 걸었던게 틀림없었다.

 

 

아무래도 현장이 걱정스러웠다.

이 넘들이 왔으면 왔다고 할텐데

왜 찍소리도 안하지 하고

무거운 머리를 이리저리 굴러보았지만

아무것도 아는게 없었다.

 

 

세수를 하는둥 마는둥 하고

얼른 택시를 잡아타고 달려갔더니

문은 누군가  열어둔게 분명한데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아뿔사...........................................

이거 내가 큰 실수를 했구나 ,,하고

뒤늦게 후회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저 넘들의 주량을 제대로 알지 못한체

같이 마신게 탈이라면 탈이었다.

 

 

내 딴에는

더운 날씨에 스톤타일을 자른다고

하루 종일 먼지를 뒤집어쓰고 마시는게 안쓰러워서

돼지 삼겹살이나 좀 먹이려 하였는데

그게 크게 잘못이었다.

 

 

 

차라리 저녁만 먹이고 보낼건데 ......................

 

 

하는 후회가 열두번 더 마음속으로 부터 솟구쳤지만

이미 버스 지나고 난 뒤에 손 흔드는 꼴이었다.

내 스스로 생각해도 창피스러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