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우
어젠 배가 하도 고파 풍산시락국집에서
모처럼 국수를 시켜먹었다.
국수를 먹다보니 왠여자가 안경을 걸치고 지도 밥을 먹고있었다.
뭔 말끝에 다빈치 코드가 어떻니 저떻니 하다가
나중에는 밑도 끝도 없는 종교얘기를
한참동안 씨부렁거렸다.
주인 말로는
꽤 유명한 여류 사진 작가라고 하였는데 ......................
원래
유명하고는 오래전부터 담을 쌓았기 때문에
그 여자라고 특별히 흥미가 있을리 만무했다.
한데 종호가 오는 바람에 씰데없이 발동이 걸려서
그 여자와 함께 종호네 가게까지 가게 되었다.
저거는 고상뜬다고 차를 마시고 나는 맥주를 마셨지만
문디 같은 것들이
그새 죽이 맞았나보다.
그 놈의
적우인가 레드레인인가 하는
여자의 노래를
다섯번이나 트는 바람에
온몸에 닭살이 다 돋았다.
여자가 하도 좋아하니까
이 눈치없는 인간이
그새 의리 (?)를 배반하고
짝꿍이 돼서
씨디를 아예 바꿀 생각도 안했다.
해서, 야 문디 같은 인간아
언제까지 이 여자 노래 계속들어야하노하고
볼멘소리를 했더니
그제사
지도 몬 말귀를 알아들었는지
-우 선생님 좋은하는 곡은 뭐지예하면서 ,,,,,,,,,,,,,,
올드 팝으로 판을 바꾸어 주었다.
(문디 같은 자슥 ...........................진작에 바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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