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102/개같은 하루

커피앤레인 2006. 7. 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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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 하루

 

 

주말이라 특별한 계획은 없었지만

누군가 점심이라도 같이 하자고 해서

옷을 주섬주섬 갈아입고 거리로 나섰다.

 

 

아무래도 먼 곳으로 부터 비 소식이 있는지

날씨가 심상찮았지만

바람이라도 시원하게 불어 제끼니

일단은 덥지 않아 살것만 같았다.

 

 

친구하고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는문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엊그저께 봐둔

오피스텔에 다시 들려보았더니

처음에 본것 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책상위엔 여전히 스케취북이며

영자신문을 복사한게 널부러져 있었다.

 

 

영자 신문은 저녁시간을

그냥 맹탕 보내는게 아까워서 

 

korea herald 나 korea times를

한 두페이지씩이라도 복사를 해서

읽고 쓰야겠다고 큰 맘먹고 시작하였는데

생각보다 훨 재미가 있었다.

 

 

하도 오래간만에

하는 짓이라

행여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으면

지레 질려버릴까봐 걱정을 하였는데 

의외로 생각보다 모르는 단어가 적은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었다.

 

 

더우기 사이버 세상이란게 얼마나 편리한지

사전이 없어도 검색만하면

필요한 단어들이 톡톡 다 올라오니  

정말 신통망통했다.

 

 

사람들은 모가 그리 호기심이 많은지

꼬라지라도 한번 보자고

누가 하도 졸라서

사진을 잠시 올려놓았더니

그 넘의 잘난(?) 얼굴은 안보고

자꾸만 머리가 있니 없니 해사면서

저거끼리 모라해서 신갱질이 나서

도로 닫아버렸다.ㅋㅋㅋㅋㅋ

 

 

머리없으면 저거가 가발을 맞춰줄건지

아니면 머리숱만 많으면 그것만 봐도

배가 부르고 행복한지 알다가도 모를일이었지만

암튼 재밌는 사람들 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