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인
폭풍전야 같은 고요함인지 전투를 치루기전에 깊은 심호흡을 하는
병사처럼 평면구상을 끝낸 뒤 따분한 외로움이 사람을 자꾸만 옛길로 유인하였다.
목여사와 헤어지고 올만에 지혜가 사는 양산박에 들렸더니
아이고 오빠야 울집에 발 끊었는줄 알았더니 살아있었능가베하며 반색을하며 반겼다.
맥주를 두어모금 마시자 그동안 오데 갔더노?
와 안왔노?
성욱씨는 위 수술했다아이가............... 해사면서
몬 얘기를 두서도 없이 주절주절 줏어 담았다.
지혜는 연방 젓가락을 입에 넣어주다가
언 놈이 지 휴대폰을 훔쳐 갔다고 또 한바탕 지랄지랄했다.
갑자기 모닝콜이 울렸다.
아직 한잠도 안자고 여전히 시내를 배회하는데 이 놈은 낮인지 새벽인지도 모르는갑다.
하기사 제 할 일만 하면 되지 그것까지 신경 쓸 이유는 없겠지..........
눈이라도 잠시 붙여야지...........하고 집으로 가는데
난데없이 러시아 여자 두명이 오빠....................하면서
팔짱을 팍 끼며 키득키득 웃었다.
아이고 요게 뭐꼬 .....................?
즈드라스뷔쩨(안녕 )...............
아는 말이라고는 즈드라스 뷔쩨/스빠시버/허라쇼/니에니에/뭐 이 정도인데
남의 나라에 와서 그나마 고향말을 들으니 기분이 좋은가보다.
한 년이 남의 궁뎅이를 살살 만졌다.
내 평생 내가 여자 궁뎅이를 만져보기는 했어도
여자가 내 궁뎅이를 만지는건 처음이었다.
아마도 이 근처
텍사스 골목 나이트에서 춤추는 아이들인가보다.
제딴에는 내가 머스마라고 남자 냄새가 그리웠는지
한 년은 연방 내 궁뎅이를 만졌다.팔을 만졌다. 얼굴을 쓰다듬었다 했다.
세상에! 세상에!
살다살다 뭔 이런 횡재가.........................
돈을 안줬는데도 마사지를 다 해주다니
(엄밀히 따지면 대로에서 새벽녘에
외국년 둘 한테 성 추행(?)을 당한건데도
말이 통해야 모라고 씨부렁거리기라도 하제 .....................)
아마도 요년들도 가을이고 바람도 부니
이국의 밤거리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가 본데
좌우지간 러시아 년이던 코리아 년이던
술만 쪼매 취하면 헤또가 우찌 돼 버버리는갑다.
그나마 언 여자처럼 아무데서나 오줌을 안싸서 다행이었다.
암튼 오늘은 오까네가 나이데스네 (돈이 없다여 )하고
너거하고 놀 형편이 안되니 마 빠이빠이 하자했더니
한 년이 끝내 아쉬운지 오빠 잘가 하면서 입을 쭈욱 내 밀었다.
아이고 이걸 우야믄 좋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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