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170/ 강화도 용흥사

커피앤레인 2006. 9. 25. 08:11
17618

 

 

강화도 용흥사

.

 

 

 

 

 

샤워를 끝내고 모텔을 나서자 이른 시각인데도

사람들이 정류장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오늘은 목공작업이 일차 마무리하는날이라

크게 신경쓸 일은 별로 없었지만

행여나 손볼 곳을 빠트릴까봐 다시 작업노트를 꼼꼼이 훑어보았다.

 

어젠 모처럼 휴일이라 말로만 듣던 강화도에 다녀왔다.

평소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막상 버스를 타니 가는데만  2시간 가까이나 걸렸다.

시간에 쫓겨 대충 터미날 주변만 훑어보고 그냥 내려온게

못내 아쉬웠다.

그나마 철종이 잠거했다는 용흥사인가 어딘가를 들여다 본 것은 큰 수확이었다.

구석구석을 뒤지며 사진도 찍고 젊은 여승과 잠시 애기도 나누고

뒷뜰에 올라가 마을을 내려다보며 그나마 앉아서 쉴수있어 다행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나라 최초로 지었다는 성공회 건물도 둘러보았는데

아쉽게 문이 잠겨있었다.

오는 길에 울산 태화강변에 있는 각시탈에서

이전 기념 축하공연을 한다고 메시지를 띄웠다.

먼거리이고 함께 즐길 계제가 못되어 미안한 마음에

서양란이라도  하나 보내어 축하를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꽃집을 경영하는 재숙이한테 서양란이라도 하나 보내주라고 했더니

축하를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했다.

 

 

 

원경이네는 이제 마지막 마무리를 향해 오르막을 올라갈 차비를 하고있었다. 

요일별 체크를 하면서 새로로 들어올 일꾼들과 작업스케쥴을 조정하느라

한동안 휴대폰이 쉴세없이 울려대었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집이 제 모습을 나타내리라 생각하니

나역시 가슴이 설레고 흥분이 되었다.

원래 공사를 할 땐 여자를 돌같이 봤는데 ..............

여기 온 이후로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옆눈질 안한게 너무도 신기했다.

(인천에도 이뿐 뇨자가 엄청 많던데 .......................ㅋㅋㅋ)

 

 

암튼 일에 너무 몰두한건지 ?

아니면 철이 이제사 든건지 ?

그것도 아니면 하나님  보기에 쪼매 미안했던지

지난 한 주는 객지에서 그렇게  조신하게 지낼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