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169/ 아내의 메시지

커피앤레인 2006. 9. 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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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메시지

 

 

노가다에게 휴일은 꿀맛이었다.

일단 느긋하게 잠을 잘 수 있었기 때문에

그날 만큼은 바쁜게 하나도 없었다. 

반대로 작업이 있는 날은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야했다..

 

 

간단히 샤워를 마친 후

잠시 작업노트를 훑어보고 여러가지 진행사항을 다시 체크한 뒤

다음주를 대비했다.

모텔문을 나서자 누군가 사람을 이리저리 훑어보았다.

아마도 간밤에 언 년하고 질펀하게 즐기다가

이제사 기어나오는줄 알았나보다.

눈매가 그리 곱지가 않았다.

하기사 뭐 눈엔 뭐만 보인다더니 나라도 그렇게 생각할게 뻔했다.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마무리 작업에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그런 야시꾸리한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일단 헨디작업과 부분 페인팅 작업/히노끼 샤워부스 설치/ 시트와 벽지고르기/

전자도아 교체및  조명선택 /거실 통창 설치 및 거실장과 신발장 주문/

그리고 마루판 깔기와 부분적인 데코레이션 작업으로 이어질건데 

제때 자재를 들이고 인부를 선택하고 

적기에 공사비도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모든게 신경을 곤두서게했다.

마지막 꾸밈은 여자의 색조화장만큼이나 민감하고 중요했다.

 

 

인천 카리스 호텔 일식당 히메지성은

연일 만원인지 예약이 어제부터 불가능 하였다.

낮 1시가 조금 지나 저녁 예약하였는데도

이미 예약이 끝이 났단다.

모처럼 친한 사람들을 불러 저녁이나 한끼 살려고했는데   

그보다는 연일 사람들이 꽉찼다는 소식이 더 흐뭇했다.

 

 

 

어젠 오래간만에 아내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인천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요 ,,,,,,,,하고

좋은 작품 많이 남기세요 하고

홧팅이라고 써서 보냈다.

아마도 홍대건축과에 다니는 큰아들에게 저녁도 먹일겸 용돈도 좀 줄려고

현장에 오라했더니 그걸 저거 엄마에게 자랑을 했나보다. 

녀석 .지만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