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229/ 워 아이 니 (나는 너를 사랑한다)

커피앤레인 2006. 11. 25. 13:55

 

19815

 

 

 

 

나이 탓일까? 아니면 너무 피곤해서 그런걸까?

요즘은 좀처럼 잠이 잘 안왔다.

한데 요 며칠 노니 염불한답시고

일어니 중국어니 해사면서 저녁마다 하루 하루 분량분들을 챙겨 외운게

머리 속에 들어앉아 있었나보다.

 

얍바리 홈바노 기무치와 찌가이 마스네 (역시 본고장의 김치는 다른데요)하고

씨부렁 씨부렁거리다가

 

 

워더 바오빼이 (我的寶見)*중국간자체가 없어 요렇게 썼다오

-자기야

친친워

-뽀뽀해줘....................하고

또 씨부렁거렸다.

 

 

책을 쓰면서 느낀거였지만  어학은 배우면  배울수록 재미있었다.

그것도 비교해서 배우면 더 재미있었다.

특히 일본어와 우리말이거의 닮은게 많아서 그런지

진짜 어느게 우리말이고 어느게 일본말인지 분간이 잘 안되는 것들도 많았다.

 

 

나물을 일본어로는 나무르라고 하였다. 

우리가 잘 먹는 신 라면도 .일본어로는 가라꾸라고 불렀다.

가라꾸를 일본식 한문으로 쓰면 신(辛)이라 썼다.

가라꾸는 맵다는 의미이었다.

따지고보면 우리는 멋모르고 신라면,,, 신라면,,하지만  일본사람들 입에는 매운 라면이라는 뜻이었다. 

 

 

중국어로 텅은 아프다는 의미였다.

때문에 이가 아파도 배가 아파도 이  텅이란 단어가 안들어가면 말이 안되었다.

재미있는것은 이 사람들은 사랑도 이 텅을 사용하였다.

 

 

연인끼리 마음이 아프다던지 아낀다는 말도 이  텅을 사용하였는데

니 쯔다오 워 뚜오머 쩐시니 텅니 ....................하면

내가 널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잖아 하는 말이었다.

 

 

정교수는 지난 몇년동안 중국을 자주 들날날락 하더니만 

술만 취하면 중국말로 씨부렁거렸다.

와! 이친구  중국 갔다오더니 그새 중국말 되게 잘하는가보다하고

약간 존경스러운 눈으로 쳐다보았는데

막상 이 놈이 중국어를 배워보니 그게 순 엉터리였다.

 

 

그냥 어깨너머 배운 단어 몇마디만 줏어담아가지고

뿌시뿌시/ /꽁시꽁시 /니 밥먹었나해? 하오하오 해사면서

지혼자 씨부렁거렸다.

 

아무튼 성경 비하인드 스토리를 쓰면서 여러나라 말을 참고삼아 비교 검토해보니

언어라는게 참 재미있는 구석이 의외로 많았다.

 

 

어젠 모처럼 책도 한 권 살겸 문우당에 들렸더니 중국어와 일본어 경시대회가 있는 모양었다.

그에 관한 새책들이 여러권 나와있었다.

어차피 나온김에 어느정도 실력이면 될까?하고 잠시동안 들여다 보았더니

아직은  한참은 더 배워야 될 것 같았다.

요시!(ㅎㅎ요것도 일본말이네 )

함 해보자하고 다시 각오를 다졌는데 이 놈들은 국적도 없는지

 

 

꽁공 /시아버지

포포/ 시어머니

완샹 추 취마?/저녁에 나가?

워 여우 유에후이/ 나 데이트 있어......하다가

 

아이시떼루/ 사랑한다

도떼모 칸도-시마시다 / 매우 감동적이었어요 해사면서

중국과 일본을 번갈아 왔다리 갔다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