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231/ 그렇게 어렵게 들어갔는데

커피앤레인 2006. 11. 27. 10:47

그렇게 어렵게 들어갔는데

 

 

대학만 들아가면 다 되는줄 알았는데..............

대학을 졸업하고도 빈둥빈둥 노는 아이를 보면 그 부모의 심정은 어떠할까?

 

가을비가 또 주절이 주절이 내렸다.

어젠 그냥 시험삼아 내린건지 오늘은 빗줄기가 다소 굵어보였다.

오래간만에 TV를 켰더니 서한샘박사 초청 대학입시강좌를 하고 있었다.

하도 까마득한 옛날 얘기라 요즘 입시 경향은 어떤지 귀담아 들어봤더니

애를 가진 부부들은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물론 당사자인 학생들은 더하겠지만............

대학 입시제도란게 이렇게 어렵게 바뀌었구나하고 생각하니 정말 격세지감이었다. 

 

요즘 대학입시전형은 우선 수시 1기와 2기가 있고 정시가 있었다.

수시1기는 각 고등학교에서 내신1등급중 3명만  (내년엔 4명만 )추천했다.

그 숫자에서 일단 전체 입학정원의 3분의 1을 채웠다.

그렇기 때문에 1기에서 합격하려면 오로지 학교 내신등급 즉 말해서 평소 시험성적이 않좋으면

꿈도 못꾸는 어려운 관문이었다.

그렇다고 하여 그걸로 다 해결되는건 아니었다.

수시 1기는 1등급에서 추리고 추린다음  논술로 판가름 내었다.

유명대학이라는데 들어가려면 이 관문을 꼭 통과해야했다.

 

 

반대로 수시 2기는 이것과는 전혀 다른 전형방법이었다.

뭐든지 특기가 있어야 했다.

학창시절 영어경시대회나 수학경시 대회 같은데서

상을 받았거나 아니면 효행상이니 독립유공자니 농어촌자녀니 그것도 아니면 학생회장 정도는 해야

추천을 받아 겨우 합격권에 들어갔는데 그부류에서 입학정원의 3분의 1을 또 채웠다.

 

물론 나중에 논술이나 구술시험을 보는고도 있지만

이건 학교마다 다 달랐다.보는데도 있고 없는 곳도 있었다.

그 다음이 정시인데 마지막 남은 3분의 1의 운명을 좌우하는 곳이 최종관문이 정시였다.

이건 그야말로 수능이 승부를 좌우했다. 그렇다고 수능이 좋다고 다 되는건 또 아니었다.

수능은 일정한 점수를 주고 등급을 매기기때문에 차이가 나야 10점대 미만이었다.

논술은 영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게 사람을 뺑돌게 만들었다.

하지만  유명대학에 들어가려면 논술을 피할 수는 없는 관문이었다.

그래서 집집마다 논술 논슬...... 하는게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앞의 두 경우는 수능보다는 내신의 비중이 더 크던가 아니면 특기가 당락을 좌우했지만 마지막 정시는 

수능과 논술이 목을 죄였다.

 (그렇다고 앞의 두개도 수능을 전혀무시하는건 아니지만 그 영향이 다소 미미하다는 거였다)

 

 

 

아무튼 유명대학에 들어가려면 논술이 문제였는데

물론 대학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50%를 논술과 구술로 학생을 최종 선발하는가하면

20%만 인정하는학교도 있었고  아예 없는 학교도 있었다.

때문에 학생이나 학부모가 이 대목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논술의 핵심은 이랬다. 

내 아이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자기 주장을 설명할수있느냐하는게 관건이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뭐냐? 할 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하고 쓰면 거의 빵점이라고 하였다.

 

 

왜?대한 민국이 민주공화국인지? 민주공화국이 왜 공산주의보다 우월한지?

그리고 민주공화국이란게 뭔지.......  왜 ?왜? 왜 ?하고

그걸 자기 식대로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야 이바구가 된다니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 말이다.

 

 

울집은 이미 모든게 다 끝이 났지만 현행입시 제도를 보면서

요새 아이들이 왜?스트레쓰를 받으며 전전긍긍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다. 

(암튼 장한 대한민국 아들 딸들아  ................ 

너거들 앞길에 영광이 있으라

수험생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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