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252/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커피앤레인 2006. 12. 16. 16:26

 

20490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요즘처럼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건 일찌기 보지 못했다.

실제적으로 경기가 어려운건지 아니면 누구말처럼 양극화현상이 심화되다보니

정서적인 불안감이 더 가중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들 힘든건 사실인 것 같았다.

 

 

경기가 나쁘면 가장 영향을 미치는건 씀씀이가 줄어들고 외식산업이 고전을 면치못하는건

자명한데도 반대로 모텔같은건 도리어 성수기라니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노릇이었다.

어차피 안되는 세상 이래사나 저래사나  사는건 마찬가지인데

내가 모라꼬 요렇게 살꺼고 하고 죽기전에라도 실컷 즐기자는건지 ...........................................암튼 세상이 그렇딘다.

 

 

갱기(요건 김영삼식 발음이다여 ㅋㅋ)가 나쁘면 이 놈이 하는 일도 이래저래 타격 아닌 타격을 받았다.

민수는 대부분이 경기의 영향과 심리적 영향이 크기 때문에 설계를 다 해놓고서도

착공을 미루는 일이 예사였다.

후배는 아예 관급공사로 방향을 돌렸나보다.

요즘은 사무실에 오기가 무섭게 뺑뺑이부터 돌려댔다.

 

 

뺑뺑이란게  알고보면 다른게 아니라 공개입찰이라는건데

그게 열대여섯개 번호 중에서 한 업체마다 두개씩 무조건 찍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복골 복이었다

걸리면 왕재수고 안걸리면 에잇 씨바랄것 ......................................되는게 하나도 없네 하면서

욕만 딥다하면 되었다.

아무튼 소발에 쥐 잡듯이 로또 복권 당첨되듯이 공사수주를 따면 그런대로 한동안 먹고는 살았다.

해서, 노니 염불한다고 요즘은  거기에 부쩍  매달려있었다.

 

 

어제도 조달청인지 산자부인지 어딘가 딥다 전화를걸더니

언 놈을 붙잡고 존함이 뭐냐고 캐묻더니만 지랄염병을 떨었다.

아마도 지가 허가낸 직종하고 다른지 왜 직종을 제한하느냐고 따져물었다. 

 

 

 

 

 

김이사는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 가구 좀 소개했습니꺼 하고,,,,,,,,,,,,,,,,,,전화를 해댔다.

-야야

안그래도 내가 전국적으로 알려놓았다.

너거 제품쓰라고

건설하는 놈들한테

붙박이장이고 /신발장이고/ 싱크대고 무조건 한 두개라도 시공해줄테니

걱정하지말고 주문하라했다.

주문만하면 내가 마진도 듬뿍 챙겨준다했다  ............

-아이고 잘했습니더

근데 그 마진은 사장님 몫에서 나가야합니다이

-알았다 요 문디 자슥아. 너거보고 달라안할게

좌우지간 많이만 팔아주면 될거아이가........................

일단  말은 뱉었으니 죽이되든지 밥이되든지 실적으 ㄹ좀 올려줘야할건데 ......... 

이참에 전국적으로 광고를 함 내봐..........

집에서 노는 아짐씨들 조직해서 장사나 함해볼까?

그라믄 매부좋고 누이 않좋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