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290/ 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했던가

커피앤레인 2007. 1. 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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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도 봄같지 않다했던가

 

 

 

지영이네 가게에 가니까 꽃병에 매화가 수북히 꽂혀 있었다.

한쪽 구석엔 벌써 산수유가 피었는지 몇가지보였다.

민자는 몸이 안좋은가보다.

종합검진을 받았다고 하면서도 스카취블루를 홀짝홀짝 마시고있었다.

간이 안좋다고 해서 특별히 긴장을 한 모양이었다.

한데 다시 검진을 해보니 별게없다며 푹쉬고 잘먹고 잘자라고 권하더란다.

해서, 돌팔이 의사이지만 이 놈이 처녀가 시집을 안가서 그렇다고했더니

눈을 홀기며 야단 법석을 떨었다.

하기사 지 마음 내가 알리는 없지만 안갈 때는 지나름대로 뭔가가 있겠지 .......................

(애고. 요넘의 조디는 와 요리 오도방정인지...처녀 가슴에 대못을 박았잖아 ㅋㅋ)

 

 

대한이 지나고나니  봄이 제법 가까이 온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봄 냄새가 솔솔했다.

머잖아 쑥일랑 나시랭이들이 고개를 쏘옥 내밀건데

봄이오면 행여 봄처녀 라도 찾아오려나 하고 넋두리를 했더니

언년이 우선생님 지금  나이가 몇인데 봄처녀타령합니까.............하고

사람을 실실 놀렸다.

하기사 봄처녀가 오면 뭐하고 안오면 뭐하랴........

이젠 끈 떨어진 갓 신세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