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아 우르에서 그발 강까지/169
written by j.i.woo
엘리 시대 블레셋은 두번이나 이곳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을 공략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누구보다도 아벡에 대한
지형지물에 익숙하였다.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급한 나머지
실로에 있던 법궤마저 전쟁터로 가져와 승리를 기원하였는데
그러나 전쟁은 이스라엘의 뜻과는 달리
블레셋의 일방적인 승리로 싱겁게 끝이났다.
이날 블레셋에 의해 죽은 이스라엘의 군사의 수가
무려 4천명에 이르렀는데
승리를 기원하여
전쟁터로 옮겨졌던 여호와의 법궤마저
블레셋 군사들에 의하여 빼앗기자
이스라엘 진영은 그야말로 망연자실 그 자체였다.
블레셋 군인들은 법궤를 강탈하면서
그 곁에서 법궤를 지키던 엘리의 두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도 무참히 살해하였는데
당시 비느하스의 아내는 만삭의 몸이었다.
남편이 블레셋에의하여 죽임을 당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비느하스의 아내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엉겹결에 아이를 낳았는데 불행히도 그녀는
아이를 낳다가 그만 목숨마저 잃어버렸다.
법궤가
블레셋에 빼았겼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스라엘 전역은 그야말로 초상집과 다를바가 없었는데
특히 전쟁의 승패를
초조히 기다리던 엘리 제사장은
여호와의 법궤가 블레셋에 의해 빼았겼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만 충격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의자에서 넘어져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때 엘리 나이 98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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