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14/과유불급 ................

커피앤레인 2007. 2. 17.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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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유불급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더니.......................................

도올 김 용옥이가 그랬다.

 

조선일보 인터넷 판  헤드라인에 도올 김용옥

" 주몽과 모세는 동일한 설화양식 "..."한국 기독교 건축 헌금으로 유지안돼"라고  대문짝만하게

제목을 뽑아 사람의 눈을 자극했다.

 

 

그렇찮아도

도올 김 용옥이 EBS 에서 요한복음 영어강의를 한다기에

아주 관심을 갖었는데 요며칠 신문에 나오는 기사들을 대충 훑어 보니 

혹시나한게 역시나로 끝나는 모양이어서 기분이 여간 씁쓰레하지 아니했다.

그의 강의가 나가자 마자 기독교 보수단체에서는 그의 해석이 정통해석이 아니다하고

즉각적으로 반론을 펴며 태글을 건 모양이었다.

내가봐도 도올 김 용옥의 얘기는 아주 낮은 수준의 이야기이지

학문이라고 보기엔 너무 미흡했다.

 

요한복음은 그 시작이 태초에 말씀이 계시느니라  그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며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는 말로 시작하였다.

여기서 말씀을 헬라어로는 로고스(Logos)라고 하였다.

 로고스(Logos)는 수집되어 정리된 것이라는 의미에서 변화해서

 언어라는 의미로 쓰인말이었다.

일반적으로 알기 쉽게 표현하면

말이니 이성이니 개념이니 논리니 이론이니 하는 상당히 포괄적으로 쓰인 말이었다.

 

 

반면 요한복음의 로고스는 비록 그 시대의 배경으로 헬라어 용어를 빌렸지만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는 말로 인격적인 의미를 나타냈다.

때문에 요한복음 강의를 제대로 하려면 적어도 도올은

창세기1장1절에 나오는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느니라는 말을

그가 믿는지 안믿는지부터 밝히고 시작하는게 옳았다.

왜냐하면 창세기1장1절과

요한복음 1장1절은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가 창세기 1장1절을 믿지 않는다면 그는 다윈과 같은 진화론적입장에서

성경을 해석하겠다는 의미였다 

정통 기독교적 입장에서 보면 그의 강의는 거의 무가치한 것에 불과했다.

그렇지 않고 그가 그 말씀을 믿는다고 시인하면  그는 정통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볼때   

그의 강의는 인기만 노린 이단의 사설에 불과한 것이었다.

 

 

원래 종교는 영혼을 다루는 것이지 철학이나 언어의 유희를 위하여 있는게 아니었다.

비록 그가  영어나 헬라어를 많이 안다고 하여 공중파를 이용하여

제대로된 검증이나 자기 고민도없이 하늘을 덮으려든다면

그건 스스로 내가 우매자요하는 말 밖엔 들리지 않았다.

 

 

우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신문에 보니

그는 강의 도중에 예수께서 모세냐? 예수냐? 하고 양자택일식으로

유대인들과 충돌하였다고 하였는데 예수의 얘기는 모세를 전혀 부정한게 아니었다.

하나님을 빙자한 바리새인들과 제사장들의 위선을 나무란 것이지

모세의 얘기가 설화라고 한 말은 한마디도 없었다.

오히려 예수는 구약의 이야기를 즐겨 인용하였다.

그는 아브라함을 가리켜 그가 올줄 알고 기뻐하였다고 하였고

롯의아내를 기억하라고도 하였고

모세의 율법을 너희가 악하므로 잘못해석하였다고 나무라기까지 하였다.

모세는 주지하다시피 아브라함의 손자인  야곱의 아들중 셋째인  

레위자손의 후손으로서 실존했던 인물이었다.

바울 같은 이는 그가 출애굽할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넌 것을  비유하여 말하길  

그들이 다 한 세례를 받았다는 말로 해석 하였다.

 

사실 도올의 영향력이나 말쏨씨나 인기는 어느정도 인정하지만

그러나 그의 성경적 영적 지적 한계는 아무래도 공부가 설익은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러웠다.

정말 제대로 된 학자라면 그의 박학을 뽑내기보다는 오히려 겸허하게 성경을 제대로 읽고 

 많은 사람들의 심령을 깨웠으면 더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인기에 너무 취했는지

아니면 사람들의 박수소리에 귀가 멀었는지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너무 와닿는 아침이었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지나침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함을 이르는말

                                     논어의 선진편에 나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