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33/ 오리지날이가?이미테이션이가?

커피앤레인 2007. 3. 8. 09:49

 

22984

 

 

오리지날이가?이미테이션(모조품)이가?

 

 

 

 

 

언제부터인가 울사회에 짝퉁이란 말이 등장하였는데

인테리어 업계에선 이걸 이미테이션이라고 불렀다. 

한마디로 모조품이라는 뜻이었다.

 

심리학에서는 이걸 다른사람이나 짐승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거나 모방하는 행위라고 였다.

한데 인간은 원래 모조품을 좋아하나보다.

우리가 배운다는 런(learn)이란 단어도 실은

흉내내다. 따라하다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였다. 

그러니 인간은 천성적으로 흉내내기를 참 좋아하는 존재인가보다.

 

 

어느 날인가 유명인사의 집 인테리어를 하면서

거실겸 서재에 설치할  아름다운 등을 하나 고르려고

단골 조명상회에 들렸더니 그 값이 만만찮았다.

나름대로 격을 갖추어야하기 때문에  

샹데리아처럼 요란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시중에 흔히 나도는 등도 싫었다.

해서,디자인이 독특하면서도 수준이 높은 작품 하나를 찾았더니

그 값이 자그만치 2백5십만원을 호가했다.

 

오잉! 이게 뭐꼬?

 

.

이 놈도 어지간한 간이지만 이건 진짜 너무 비싸다싶어

와 이리 비싼데 했더니

오리지날 이태리 조명디자이너의 작품이라나........................우짠다나

그것도 단골이니까 그 값에 주지 보통은 3백5십만원에 판다며

오히려 이 놈을 이상하다는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하기사 촌 놈이 언제 그런 등을 달아봤어야 알제.............................

원래 짚신쟁이 지 신발 못만들듯이 울집도 그 짝이나 비스무리한데

놀래는것도 그리 무리는 아니었다. ㅋㅋ)

 

아무튼 그래도 존심은 있어가지고 체면상 너무 비싸다고는 차마  말 못하고

디자인은 너무 맘에드는데 값이 좀 그렇다 했더니

사장님 자존심에 이건 안하겠지만 이쪽건 어떻습니까?하고 또 하나를 보여주었는데  

세상에 우찌 그리 똑 같이 만들었는지 ..............................................

 

 

-이건 얼만데 ?

-마 5십만원에 가져가이소

-엥?!.............................이건 와이리 싼데

-ㅎㅎㅎㅎ이미테이션입니더

-이미테이션

 

 

마음은 그거라도 사오고싶었지만 차마 그 자리서 존심상 이미테이션은 사올 수 없고

-처음엔 괜찮아보이더만 자세히보니

울집하고는 분위기가 잘 안맞겠다 .........하고

은근슬쩍 핑계아닌 핑계를 대고 빠져나왔는데......

 

 

그나저나 하나뿐인 내 인생은 오리지날이가?이미테이션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