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34/ 잘 먹고 잘 살아라

커피앤레인 2007. 3. 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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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살아라

 

 

 

 

 

며칠전, 일본에서는 누군가 남의 집 지붕 대가리를 홀라당 다 벗겨가버렸다고

대서특필을 하였다.

어젠 울 사무실에서 별로 떨어지지 않는 곳에 설치한 이 현우의 청동조각품 아버지의 휴식이란 작품의

지게 작대기가 작살이 나버렸다.(윗작품 )

 

 

점심을 먹으러 나가다가  어! 이거 지게 작대기가 오데 갔지?하고 자세히 보니

언 놈이 그라인드로 잘랐는지 야무지게 잘라서 반토막을 내어버렸다.

 

 

지게꾼은 작대기가 생명인데 이 우랄질 놈이!

 작품은 고사하고 남의 지게작대기를 잘라서 고물상에 엿바꾸어 먹다니......................

세상에 뭔 이런 놈도 다 있노? 싶어 열이 뻗쳐 점심을 먹다말고 부산일보에 전화를 걸었더니

아가씨가 나왔다.

이만저만해서 기사를 제보하니 한번 취재를 해보라고 말했더니

저는 교환이라면서 사회부로 돌려줄테니 거기에다 말을 좀 하라고 하였다.

 

한참동안 신호가 가도 아무도 없는지 전화를 받지않았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서 전화를 끊고 다시 직접 편집부에 전화를 걸었더니

누군가 전화를 받더니 아주 젊잖은 목소리로

사회부 기자들이 자리에 있으니 그리로  돌려줄테니 잠시 기다라고했다 .

내 생각엔 제보내용을 들었으면 알았습니다.

내가 사회부에 연락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해야할건데

자기 소관이 아닌지 전화를 돌리겠다하여 기분이 좀그랬지만 꾹 참았다.

한데 잠시 기다리라는 그 사이 전화가 또 뚜뚜 ,,,,,,,,,,,,,,,하고 끊겨버렸다.

 

 

에잇...............................진짜 시뿌랄이네

내 돈주고 내가 기사거리 줘도 이지랄이니....................됐다마!치아뿌라하고

전화를 팍 끊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부아가 은근히 났다.

 

 

내딴에는 그래도 부산 갈매기라고 부산일보를 사랑해서

저거 신문도 구독하고 제보도 젤 먼저 알려줬는데

에라이 문디들아......................................

(사실 나도 거기 친한 기자 몇명은 있다만 .....어젠 좀 그랬다)

 

 

한참 시간이 지나 저녁 8시쯤 이미 신문사는 다 퇴근했을건데

이걸 우야노하다가 조선일보에 함 걸어보자하고

조선일보 부산지사 부탁합니다 ........................하고 114에 물었더니

몇번에 거세요하고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아 아가씨 ...........................다 퇴근하셨죠?

-네 무슨일이십니까 ?

-기사제보 좀 하려고요

-아! 그럼 이 번호로 한번만 더 해주시겠습니까 ,,,,,,,,,,,,,,하고

다른 번호를 가르켜주었다.

 

해서,다시 전화를 돌렸더니

-아 알겠습니다.

기사제보에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하고 다른 아가씨가 친절하게 응대하였다.

 

(조선일보는 야간에도 아가씨가 데스크를 지키는가베

역시 프로는 다르구나..................................)

 

 

전화를 끊고나니 이게 지방과 서울의 수준차구나..........

내 노통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노통이 하는 말에는 상당히

일리가 있는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무조건 노통의 말이라고 백안시 하지 않았는데 어제 같은 경우도 비스무리했다.

지방이 서울을 따라가려면 제아무리 분권시대 분권시대해도

메이저 신문 한 두개하고 방송사 하나만 제대로 있어도 지방문화나 경제나 활기가 엄청날 텐데

조그마한 기사제보 하나를 가지고도 이렇게 순발력이 떨어지면

이건 숫제 아마추어와 프로의 싸움이지 두 신문사의 논조 싸움만은 아닌성 싶었다.

 

 

아무튼 무슨 일이나 일류가 되려면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고 자기공부가 필요한 법인데

내 어제는 부산시민으로서 부산에 살면서 부산일보에 많이 실망했다.

(공공장소에 놓여있는 작품을 아무나 잘라서 엿바꾸어 먹는 게

이게 예사일이가..........................)

 

 

 지게꾼의 저 잃어버린 작대기를 어디에서 찾겠노마는  

진짜 씨부랄 같은 넘도 참 많은가보다.

언젠가 물망초님의 따님이 회사 상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그것도 모라자 살해를 당했다는데

이 세상엔 짐승같은 놈들이 너무 많은가보다.

욕망에 눈이 어두우면  여자도 인간도 작품도 안보이나 보다 .....................................

에잇 죽으면 썩을 넘들아 ,,,,,,,,,,,,,,,,,,,,,,,,,,,,,,,,,잘 먹고 잘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