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339 / 그 놈의 목소리와 공범자들

커피앤레인 2007. 3. 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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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목소리와 공범자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종종 이 구역은 동물이 다니는 길이니 주의 하라는 푯말이 서 있었다.

언젠가 조금 일찍 사무실에서 나와 대청로 길로 접어드니 이름을 알 수없는

새 세마리가 신작로에 앉아 뭐라고 조잘대고 있었다.

 내 생각이지만 보아하니 어미새와 새끼 새가 모이를 주으러 나왔다가

잠시 신작로에 앉았던 모양이었다.

한데 이 거리는 워낙 복잡하고 차가 많이 달리는 지역이었다.

아이고 저걸 우야노...............하고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대형버스 한대가 무자비하게 어린 새 한마리를 그냥 깔아 뭉개고 지나가버렸다.

 

 

오후 해질녘이라 제법 분위기도 근사해서 망중한을 즐기던 참이었는데   

미쳐 피하지 못하고 죽은 어린 새 때문인지 어미새는 한동안 그 근처를 배회하며  

날카로운 소리로 짹짹거리며 얼마나 처절하게 울던지 내 가슴이 다찡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모정은 다 똑 같은갑다)

 

 

아무튼 어제도 인천 연수동인가 어딘가 초등학생을 유괴하여 

그 어린 새싹이 피기도 전에  죽인 사건이 발생하였다. 

아이 어미 말인즉 그 놈의 목소리인가 뭔가하는 

영화와 똑같은  목소리를 흉내를 내더라며  소름이 끼친다고 치를 떨었다.

그 어미왈  

왜 그런영화를 만들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모방범죄를 하게 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절규했다.

 

 

딸을 잃은 물망초님(http://blog.daum.net/mj58000)은

여전히 일이 잘 안풀리나보다.

어제도 이모 변호사 정모 변호사를 들먹여가면서 범인은 고사하고

명색이 변호사라는 자가 우찌 이런 짓을 할 수있는지 치가 떨린다고 장탄식하였다.

변호사협회 회장 앞으로 탄원서도 보내고 블로그에도 올렸다는데....

교회와 성당과 사찰이 그렇게 많은데도 인간은 왜 점점 사악해가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