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410 / 마치 초상을 친 사람처럼 ,,,,

커피앤레인 2007. 6. 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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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초상을 친 사람처럼 ,,,,,,,,,,,,,,,,,

 

 

 

 

요며칠 생각지도 않은 광풍을 겪다보니

마치 초상을 친 사람처럼 기분이 얼떨떨했다.

 

 

새벽 이른 시각에 한 차례

잠이 깨어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말고

다시 눈을 감았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지

입안이 다 헐어 아무래도 휴식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았다.

 

 

어제 저녁엔 늦게 산행을 하였다.

출발할때는 아직 해가 있어

산골아짐씨 집까지는 해걸음에 충분히 갔다올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중간중간 쉬었다 가다보니

어느새 해가 서산에 걸려있었다.

 

 

예나 지금이나 산골아짐씨는

반색을 하며 사람을 반겼다.

그런데 오늘따라 남편이 옆에 있어 그런지

새삼스레 인사를 시키더니

파전하고 생탁까지  내어 왔다.

 

 

몇차례 술잔이 오가자

옆테이블에 있던 친구가

은근슬쩍 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와 앉으며

지도 끼어 달라고 하였다.

 

 

사내 셋이 모이니 온통 얘기가

노 과장얘기부터

정치 이야기 경제이야기 북한얘기 뿐이었다.

모처럼 휴식을 좀 취할려고 했더니만

그것도 지 맘대로 않되는지 ....................

그렇게 떠들기를 2-3시간이 흐르고나니

주위가 온통 어두움으로 가득하였다.

 

 

사내는 국제시장에서 신발장사를 한다고 하였는데

꽤나 돈을 잘 버는지 보험을 한달에 400만원이나

넣는다고 하였다.

 

 

앞이 잘 안보이는 산길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사내는 내내 지 연애 한 얘기를 해댔는데

언 년을 알았는지는 모르지만 그새 3년간을 사귄 모양이었다. 

(하기사 요새는 앤없는 인간이 바보라니

돈 있겠다 시간있겠다 마눌 하곤 시들할대로 시들하겠다

몰 못 하겠노마는 ,,,,,,,,,,,,,,,,,,,,,,,)

 

 

암튼

얼마전부터 그 년이 딴 넘한테 마음이 빼앗겻는지  

지하고는 이제 별볼일이 없다 해사면서

모라모라 욕을 해댔다.

 

 

그렇찮아도 가뜩이나 기분이 꿀꿀한데

잘 알지도 못하는 넘 바람핀 얘기까지 들으려니

속에서 부아가 은근히 치밀었는데

 

 

(에잇 더러븐 것들

잘 먹고 잘 하고 잘 살아라 하고 싶었지만 .....................)

 

 

인간이 사는게 몬지

그걸 듣고 그래도 침이 넘어가는지 꼴각해가지고는  

간간이 맞장구를 치는 이 넘도 한심하기는

지나 나나 거기서 거기 같았다.

 

 

(문디같은 넘

실컨 갖고 놀았으면 그만이지

동네 방네 외고 펴기는 와 외고펴고 다니노

한평생 니꺼 될줄 알았나 그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