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502 / 나나 무스꾸리....

커피앤레인 2007. 9. 4. 08:51

유 선경 作

29395

 

 

나나 무스꾸리..........................

 

 

나나 무스꾸리( loanna mouskouri)의 목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청아했다.

그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부르면

마치 온 몸으로 신을 향하여 합창을 하는 것 같아 참 신비롭게 느껴졌다.

나나 무스꾸리하면

 늘 검은 안경불테를 쓴체 긴 머리가 치렁치렁한 만년 처녀로 기억하였는데

그도 세월앞에는 어쩔 수 없었는지 가까이서 보니 많이 늙어 보였다,

하기사 1934년생이니까 우리나이로 치면 거의  할머니 나이 뻘인데도

여전히 나나 무스꾸리 만큼은  처녀처럼 각인되어 있으니

사람의 첫 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다.

 

언제가 누군가 쪼그랑 할매가 다된 자기 마늘을 보고

늘 예쁘다고 칭찬을 하자

눈에 콩깍지가 씌어서 그렇겠지 하고 사람들이 놀려대었다.

하지만 그 사람에겐 자기 마눌보다 더 예쁜 여자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는 지금도 자기 마눌이

고등학교때 만난 바로 그 여자로 여전히 알고 있는게 분명했다.

사실 여자를 고등학교나 대학교 다닐때 만나면 그 첫인상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은 늙어도 젊었을때 그 여자로 착각하고 잘들 살았다.

그건 어쩌면 행복한 착각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생판보도 못한 사람을 누군가 절마 사기꾼이다하고 욕을 하면

그 사람이 전혀 그렇지 않다해도

그 사람의 진면목을 채 알기도전에 뇌는 이미세뇌가 되어 그 사람을 오래동안 야시꾸리하게 봤다.

그게 바로 세뇌였다.

때문에 나중에 그사람을 알았다해도 왠만해서는 그 사람의 이미지가 잘 지워지지 않았는데

간혹 인간들 중에는 자기를 돋보이기위하여 남을 폄하하여 욕을 해댔는데

그러면 그 사람은 억울하지만 일단은 그렇게 각인되었다.

그런 넘들 중에는  자기의 어떤 약점이나 불리한 것을

차단하기 위하여 일부러 이런 원리를 이용하는 인간들도 있었다.

 

어떤면에서 보면 세뇌란 참 무서운 것인지도 몰랐다.

 

언젠가 이념논쟁이 어린이에게 주입되는 것이 무서운 일이라고 신문에서 한창 떠들었는데  

요즘는  전교조도 힘을 많이 잃었는지  탈퇴회원이 많아 회비가 잘 안걷힌다고했다.

내가 아는 분들 중에도 전교조에 가입한 분들이 꽤나 많던데

개인적으로 만나면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도

막상 전교조라고 하면 웬지 이 넘도 모르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전교조도 전교조 나름대로 좋은 게 있을게 분명한데

옥석을 가리기전에 선입견이란게 우리를 얼마나 그릇되게 인도하는지는 몰라도  

요즘 노통이 신문기자들하고 싸우는걸 보면

뭔가 베베 틀려도 한참 많이 틀린 것 같아 보기에도 좀 안쓰러웠다.

그것도 아마 잘못된 선입견 때문인지

아니면 오래동안 느껴온 어떤 분노 때문인지는 그건 알 수 없지만

암튼 보기가 좀 그랬는데

설마 대통령 마지막 임무를 그걸로 설정한건 아니겠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