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681 / 늦잠

커피앤레인 2008. 3. 7. 10:57

 

유 선경 作

 

 

35519

 

2008/3/7

늦잠

 

 

 

 

도시의 아침은 그야말로 조용했다.

체감적으론 약간 쌀쌀한 기운마저 느껴졌지만

주말 나들이하기엔 그야말로 안성마춤인 날이었다.

홍사장은 미팅장소를 자기 현장에서 하는게

어떠냐고 전화를 걸어왔다.

하긴 현장에서 흙냄새도 맡아가면서 올만에

울산지방으로 나가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

그러자고 했지만 달콤한 잠을 깨운게 못내 아쉬웠다.

누군가 수표를 잔뜩 가져왔는데 ....

 

 

대개 늦게 일어나는 날은 꿈이 많았다.

개중에는 쓸만한 꿈도 있었지만 때론 개꿈도 참 많았다.

하지만 오늘 꿈은 기분이 꽤 좋았다.

돈이 들어오려는지.........................

누군가 수표를 한다발 건네주었다.

그것도 일/이백만원이 아니고 수천만원을 건네주며

빚도 갚고 여유자금도 하라고 건네주었다.

 

 

정학장은 뭐가 그리 탐이나는지

남의 책장을 가져가더니 결국은 도로 가져왔다. 

저녁 늦게 용이란 넘과 둘이서 끙끙대며

u 샘 계시네하더니..........

아무리 가져 가고 싶어도

저거 집엔 안들어 가더라면서 겸연쩍게 내려놓고선

어디론가 패낳게 사라져버렸다.

 

 

원래 견물생심이라고

사람이란게 남의 물건을 보면

앞뒤 좌우도 생각지 않고 그저 욕심이 나는 모양인데

물건도 주인이 있다는 말을 모르는 것 같았다.

 

 

하기사 내 물건이 아니니

내가 이래라 저래라 말 할수는 없었지만

암튼 요근래는 삼실을 재정비하려고 해서 그런지

내가 원하는 물건들이  속속들이 들어와 너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