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3/28
어.... 조카도 나왔네
저녁무렵 김치찌게나 한 그릇 먹을까해서
누리에에 들렸더니 종호는 조금 전에 밥을 먹었다고 하였다.
감기 기운도 좀 있고 날씨도 꾸무리해서
올만에 땡초도 넣고 마늘도 듬뿍 넣어서
김치찌게 2인분을 영희한테 시킬려고 했더니만
밥 먹는 것도 제대로 안되는 모양이었다.
하는 수 없이 잠시 테이블에 앉아
신문을 펼쳤더니 언 넘이 국회의원 출마를 했다고
대문짝만하게 광고를 게재해
어 이게 누고? 하고 자세히 들여다 봤더니
아이고 시상에 ..................
울 누님 둘째 아들 넘 이었다.
박가연대 인지 친박연대 무소속인지
뭔가 그 비슷한 이름으로 나왔는데
보아하니 김 무성의원 보좌관을 그동안 한 모양이었다.
그러다 보니 저거 주군따라 지도 나왔는 모양인데
그렇잖아도 몇년전에 누님 집에 간 김에
동훈이 글마는 요즘 뭐하능교하고 물었더니
나도 모른다 한이헌인가 몬가하는 사람 보좌관 안하나 하길래
문디 자슥 아이가
경영학을 전공했으면 그 길로 갈 것이지
노름판 같은 정치판엔 왜 끼어드노 .................하고
걱정을 했는데
요근래 누님 집엘 통 못가봤더니
그새 이넘.....들이 그렇게 컸는지
어느새 국회의원 후보 등록을
떠억 한 모양이었다.
아이고 이걸 우예야하노
삼촌 주제에 모른척하기도 그렇고
언 넘이 와도 내 선거판에는 절대 안끼어든다 했는데
이제와서 기호 몇번 해사면서 지하철 역 앞에 서서
그 잘난 얼굴 내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두 눈 딱 감고
난 절대 모른데이 하기도 그렇고
암튼 큰 뜻을 품고 나왔다고 하니
하다못해 후원금이라도 좀 들고 가봐야 할낀데
진짜 걱정되네 ......
하기사 울 어무이가 아플 때에
글마가 하도 지극 정성으로 간호를 해서
내가 갈 때 마다 울 어무이가
다른 넘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데
동훈이는 참 잘 한다 해사면서
니 잊어버리지 마래이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아무튼 일마가 벌써 어른이 되어서
국회의원 출마를 했다니
남이라도 도와주는 판국에
내 명색이 삼촌이라면서 가만이 있어서는 안되겠제
하지만 그쪽엔 내가 아는 넘이라고는
눈을 �고 봐도 아무도 없는데
이걸 우예 도와줘야 잘 도와주었다 소리를 듣겠노 .......................
밤새 잠이 안오네 . 참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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