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63 / 여자 나이

커피앤레인 2008. 5. 29. 12:47

 

김 충순作

 

37826

2008/5/29

여자 나이

 

 

 

 

여자 나인 아무래도 30대에서 40대가 젤

아름다운 것 같았다.

20대는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지 뭘 모르는 것 같았고

50대는 뭔가 모르게 넘쳐서 그런지

좀 씨끄럽기도하고 뻔뻔스럽기도 했다. 

대신 60대는 아직도 괜찮은 나이인데도 

부부관계가 소원해서 그런지 

아니면 노인네 행세를 벌써 부터 해서 그런지

걸핏하면 잔소리하길 좋아했다.

 

 

해서 그런지 저녁무렵 토담에 갔더니

영희친구들이 모여 친목계를 한답시고  

꽤나 씨끄러웠다.

 

 

보아하니 인물도 고만고만한데다

키도 고만고만 했고 한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가 뚱순이 형이었지만

입살만은 여전히 왕성한지 밥을 먹는 동안

내내 씨글벅적 웃어댔다.

 

 

간간이 이 넘을 보고 히야까시를 했지만

내 눈엔 아무리 쳐다봐도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는데 그나마 영희친구라고

오디 주를 몇병 보냈더니

역시 노는 물이 다르다며

저거끼리 이 넘을 공중으로 올렸다가 내렸다 하였다.

 

 

중국 뇬은 도대체 잔금을 칠 요량인지 안 칠요량인지

도무지 말에 신빙성이 없었다.

5일 했다가 12일 했다가 또다시 19일 했다가

26일하더니 결국은 목구멍까지 시간이 차오를때 까지

또 뭔 변명을 늘어놓았다.

 

 

명색이 사업을 한다면서

몬 변명이 그리 많은지 

내가 이 인간을 믿고 사업을 해야하나

안해야하나 또 하나 고민거리를 던져주었는데

 

 

그렇찮아도 이달 내내 그 문제로 스트레쓰를 받다보니

나중엔 어깨죽지가 아프고 몸살끼마저 들어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성 몸살이라고

신경을 끄고 좀 푹 쉬라고 하였다.

 

 

울 삼실 빌딩 주인은

새로운 사업을 또 하나 내는지

며칠전부터 3층을 리모델링 한다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보아하니 돈을 아낀다며 직접 인부들을 들여

일을 시킨 모양인데

일은 일대로 엉망이고

돈은 돈대로 들어간 모양인지

꼬래 자존심에 말은 못하고

혼자서 끙끙 앓는게 역력했다.

 

 

하기사 무슨 일이던지 전문가가 있고 

훈수꾼이 있듯이

이 바닥에도 전문가보다 훈수꾼이 더 아는체 하다보니

씌어도 오지게 바가지를 씌었는지 .......

공사비는 공사비대로 들고

땟갈은 땟갈대로 안난다며

사무실을 같이 쓰기로 한 젊은 친구가 아침부터

미치고 환장하겠다고 방방 뛰었다.

 

 

그래서 옛말에도 물건을 모르면

돈을 많이 줘라 했잖아 

전문가가 그냥 있는 것 아니야  ....................했더니

그러게 말입니더 하고 지도 혀를 끌끌 찼다. 

 

 

모르면 묻기라도 하지

묻는다고 누가 잡아먹나

다들 고 넘의 자존심이 몬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