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790 / 믿었는데 ...

커피앤레인 2008. 6. 29. 13:07

 

전 혜령作

 

38636

 

2008/6/29

믿었는데 .....

 

 

 

사람은 누구나 크고 작은 약속을 믿고 살았다.

약속은 말로 하는 것도 있지만

마음으로 하는 것도 많았다.

친구지간이나 부부지간은 말보다 마음이 더 앞섰다.

해서 어떤 일이던지 저 사람이라면

언제든지 내 편이겠지하고 믿었는데

그게 때로는 뜻하지 않은 배신으로 돌아왔을 때

직접적으로 대 놓고 말은 못하였지만

참 가슴 아픈 일이 많았다.

 

 

성경에도 감추워진 것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하였지만

사람의 행적도 지나고 보면 어떤 형태로던지

다 드러나게 마련인데

어제도 누군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를 결정적으로 화나게 했던 어떤 상황을 듣고나서

그 사람이라면 믿었는데 ......................하고

새삼  허탈감에 빠져 진짜 세상에 믿을 넘 없네 하고

혼자 씩씩 거렸는데

 

 

그런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새로 화류계에 등장한 이 넘은

초저녁부터 이집트 파피루스가 어떻니

이란 여자가 어떻니 사우디 여자가 어떻니 해사면서

일장 연설을 해댔다.

-봐라봐라 아우야

나도 외국 좀 갔다 왔는데

지발 고 놈의 입 좀 다물고 동동주나 마시면 안되겠나?

-행님

와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아라비아 공주는 마바사 공주라고

-마바사인지 지랄인지는 나는 모르지만

그라믄 니는 중동에서 근무하면서

여자 몇이 조졌노 ...

-아이고 행님도

그런건 사생활이잖아요

-그러니 지발 고 넘의 입 좀 다물고 조용히

음악이나 감상하면서 술이나 먹자이

장사익의 이 노래 죽여주는건만

니가 되도 않은 말을 하도 씨부렁거리니까

내 술맛도 떨어진다이

-행님 오늘 뭐 날입니꺼

혹시 맨스는 아니지예 ?

-이런 문둥이를 봤나

남자가 우예 맨스를 하노  

이것도 니말대로 내 사생활이니까 신경끄라이

그라고 제발 음악 좀 듣자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