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824 / 차라리 여자 목욕탕에나 가지

커피앤레인 2008. 8. 2. 10:25

photo by Andrew site

39548

 

차라리 여자 목욕탕에나 가지

 

 

 

 

김해 사람들한테는 쪼매 미안한 얘기지만  

이 넘이 어렸을때만 해도 김해 소 도독넘 얘기는

너무 유명했다.

 

 

그 당시만해도 소 한마리면  논도 사고

아이들 대학도 보냈을 정도니  

재산 가치가 꽤 높았나보다.

 

 

그러다보니 자연 평야가 많은 김해지방엔

너 남없이 소를 키웠는데

소 도독넘이 어느 날 재판정에서 한 말이 또 걸작이었다나 .

 

 

재판장이

-피고는 왜 남의 소를 훔쳤는가 ..............하고 물으니

이 도독넘이

-지가 훔친게 아니고 길거리에 새끼 줄이 

널부르져 있어서

그걸 하나 줏어왔더니 뒤에

황소가 한마리 따라 왔습디다하고 답변을 했다나 우쨌다나. 

 

 

암튼 요즘도 종종 술자리에 앉으면

간혹 우스개 소리로

김해 소 도독넘 얘기를 했는데

 

 

SBS인가 몬가하는 울 나라 방송국 취재진이

북경 올림픽 자원 봉사단 취재를 한답시고

북경에 갔다가

간 김에 뽕도 딴다고

베이징 올림픽 식전행사 리허설을

몰카를 했다나 ....우쨌다나.

 

 

한데 도촬을 한 것 까진 그런대로 개안았는데

이게 또 몬 특종감 이랍시고 뉴스시간에

베이징 올림픽 식전행사가 우짜고 저짜고 해사면서

올렸다나 .

 

 

그러다보니 중국에서는 중국대로 난리이고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야마리 까진 넘들이 있나 하고

울나라로 향하여 돌팔매질을 하며

너거 선수단이 입장할때

우리가 박수를 치나 안치나 봐라하면서

욕을 해댄다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방송국에 근무할려면 적어도

격도 있고 품위도 있을텐데

방송 3사가 우예그리 비스무리한지....

 

 

근데 SBS 변명이 더 걸작이었다.

그라믄 와 우리가 도촬할 때

너거는 눈이 없나 귀가 없나

와 우리를 안막았나하고 항변 아닌 항변을 했다나 우쨌다나....

 

 

참말로

뭐했는 넘이 성낸다 하더니만

진짜 그런가베

 

 

전라도 말로

에라이 나가서 썩어서 자빠질 넘들아

차라리 여자 목욕탕에 가서

새색시 엉덩이나 촬영을 하지

(내일 모레 시집갈 뇬 엉덩이가 요렇다하면서

동네 방네 떠들면서 ................)

 

 

사람이란게

어떤 경우던지 경우란게 있는데

남의 잔치에 재 뿌리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요게 모꼬 ....................

너거도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설마 더위 먹은건 아니겠제. 

 

 

그라고 잘못했으면 사내답게 깨끗하게

내 잘못했다이 

우리가 미쳐 거기까진 생각을 못했는갑다

진짜 미안하게 됐네 해도  .....

저쪽에서 성이 풀릴까 말까 할건데   

그라믄 우리가 촬영할 때

너거는 와 우릴 안막았나하고

도리어 저거가 더 큰 소리친다니.........................

 

 

하기사

이 넘의 나라는

왠만한 일은 목소리 큰 넘이 항상 이기다보니

매사가 이런 꼴이었지만

그래도 그렇지 사람들이 기본 양심은 있어야지

 

 

그나저나 도시가 와이리 휑하노

다들 휴가 가뻐렸나

나도 고장난 카메라지만 

카메라나 함 울러매고 계곡에나 가볼까

혹시 오데서

여자 멱물 감는 소리가 들리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