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31 / 새벽이 아름답다

커피앤레인 2009. 1. 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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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5

새벽이 아름답다 

 

 

 

종종 바닷가 호텔에서 잠을 잘땐

어김없이 새벽에 일어나 바다를 보았다.

겨울바다는 여름과 달라서 그런지  해가 뜨기 전 까진 거의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발아래 고요하게 펼쳐지는 파도를 혼자  즐길 수 있어

한참동안 해안가를 이리저리 둘러보곤 했는데

아직 해가 뜨기엔 너무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죤 스타인백의 퍼얼(Pearl)을 기억하기엔 벅찬 시간이었다.

 

 

하지만 자갈치 시장은 새벽 2시만 넘어도 경매 준비를 하는지 불이 환했다.

어느 날 잠자리가 불편해 밤새 떠돌아 다니며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다

자갈치엔 지금쯤 어떤 풍경일까 하고 무심코 갔더니

아짐씨들이 불을 쬐며 그 시각에도 바지락을 팔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와 ,,,,,,,,,,,,,,,,저 사람들은 도대체 언제 자노

참 신기하네 하고 혼자 감탄한 일이 있었는데

아마도 초저녁에 들어가 한숨자고 바로 나온 모양인지

아니면 이 넘처럼 서너 너너 시간자고 잠을 깨자마자 바로 나온 모양같았다.

 

 

하긴 사람 산다는게 어쩌면

사는 방법이 달라서 그렇지 다 저런 것인지도  모른다,

 굳이 누가 잘 살았다고 상 주는 것도 아닌데도 우린

이런 저런 책임감 때문에 매양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 비하면 성경에 나오는 악한 종은 

세월아 내월아 해사면서

탱자탱자하게 놀았으니 하나님이 욕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닌 것 같았다,

그렇지만 요즘처럼 멀쩡한 사람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아침부터 공원에 앉아 있는건 보기에도 참 딱했다.

하긴 외국어 대학을 나온 김 사장도 요 몇년 무역이 영 신통찮은지 몇해째 산으로만 돌아다닌다며 너털 웃음을 웃었는데 그나마 그는 지애비를 잘 만나 다행인 것 같았다.

월세라도 꼬박꼬박 챙길 수 있으니 말이다,

 

 

이제 한 해의 끝따리 같은 1/2/3/4일도 지나고

드디어 이 한해의 첫날이  카운터 다운이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잠이 달아나 버렸나 본데 눈을 뜨니 새벽 3시가 조금 넘었다,

이불속에서 계속 미그적 미그적 해봐야

몸만 피곤할테고 난로부터 우선 켠다음  

기도를 할려고 하니 지나온 세월이 우찌 그렇게 바보스러웠던지

내가 봐도 참 한심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땐 또 지 잘난 맛에 살았겠지만 ..................)

 

해서  성구에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자는 짐승과 같다고 했는데

존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 한해만이라도 짐승은 되지말자 하고

다짐을 하며 불을 다시 켜니 새벽 4시가 훨 넘었다. 

 

 

목욕탕 문은 아직 안열렸을테고

암튼 이 한핸 경기가 그나마 잘 풀려서

모두가 잘 되어야 할껀데

나라 꼬라지가 우찌 될지 ?

국회의원이라고 뽑아놓으니

이 인간들은 우예된 판인지 맨날 싸움박질이나하니

뽑아줘도 탈이고 안뽑아줘도 탈이니

요즘같으면 차라리 국보위가 더 안 나았나하는 생각마저 들게했다,

(시간이 보배여 시간이 보배 ,,,,,

너 남없이 기회 놓치면 말짱 헛거여 헛거  ,,,,,이 선량들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