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 947/ 냉탕과 온탕 사이에서

커피앤레인 2009. 1. 2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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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7

냉탕과 온탕 사이에서

 

 

 

북새통 같은 설 연휴가 오늘로서 마지막인가 보다.

조금은 아쉽고 조금은 후련했지만

또 한해를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니 

그나마 카렌다 장수가 아직도 넉넉하게 남아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올핸 아무래도

작년 여름부터 질질 끌던 집 부터 끝내야 할 것 같고

새로 의뢰받은 무진 선생 미술관도 수영이네 집터도

다시한번 더 내려가 꼼꼼이 챙겨봐야 할 것 같은데............

 

그 사이

지지부진했던 요 넘의 니홍고도 더 열심히해서

미찌고가 왔을땐 그나마 막힘이 없이 대화가 되어야할낀데

자칫 잘못하다간

지 한국어 모르고 내 일본어 모르니

나중엔 일본어 /영어/한국어가 짬뽕이 되어서

마치 국제어 전시장 처럼 되는건 아닌지

5월달에 한국에 나온다니까 그것도 또 걱정이 되었다.

 

 

해서 이달부터는

 일본어 읽는 시간을 배로 늘이기로 했는데

원래 새해벽두엔 너 남 없이 계획이 많기 마련이듯이

이 넘도 그 잘났다는 작심삼일군에 속하지는 않을런지 ..........................

 

 

행여 못할거면

차라리 아니감만 못하나니 해사면서

 계획이나 세우지 말걸

그래도 몬 미련이 그리도 많은지

이 넘이 해야 할 일들을 차곡차곡 함 챙겨봤더니

그게 모두 돈이 들어가야  하는 것들 뿐이었다.

 

 

하기사

인물 값(?) 한다는 이 넘도 

언젠가는 세월 앞엔 장사가 없다했듯이

나도 늙을건데

그러기전에 미리미리 책이라도 한 두어권 내어놓으면

소 발에 쥐잡는답시고

하다못해 인세라도 받을지 누가 알까마는

책을 낼려니 그것도 돈이 들었고

 

 

그나마 쓸만한 재주라고는

사진 찍는 기술이 그중에 젤 낫다하니

공원에 앉아 남의 사진을 찍어주더라도

왕년에 몬 작품전이라도 한두번 했다해야

젊은것들이

여보 영감하고 ..............사진 좀 찍어주소 하고  무시를 안할텐데

작품전도 함할려니 그 돈도 장난이 아니었다.

 

 

해서

허구한 날 있는거라고는

시간하고 돈하고 불알 밖에 없다해사면서 자랑했는데

진짜 있는 거라고는

요 넘의 목소리 하나 밖에 없는데

그것도 밤무대에 나서려면

쪼매 레슨이라도 받아야 안쓰갓우 해서

용기를 내어 함 물어봤더니

그것도 한달에 40만원씩이나 내어야 한다나 우짠다나

내 그렇게 까지 해서 몬 영화를 볼건지?

 

 

그나마 노가다와 어울려 살면서

되도 않은 디자인이지만 디자인 한답시고 살아왔는데

마 컴퓨터나 더  열심히해서

이 계통으로 계속나가?하다가도

워낙 출중(?)한게 많다보니

버나드 쇼 말마따나 매년 걱정스러븐게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다하듯이

이 넘도 그 꼬라지 되는건 아닌지 ........................

요새는 몬 생각이 그리많은지

하루에도 열두번더 냉탕 온탕을 오고 갔다.

 

 

이런 와중에도

언 뇬은 이 넘의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난 돈없는 남자는 싫더라이 해사니

요 넘의 복권은 눈이 있는거가 없는거가

우야믄 내 옆을 이리도 잘 피해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