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일기

아침에 쓰는 일기950 / 백산 안희재 선생

커피앤레인 2009. 1. 30. 11:41

 

 이 경애 作

39799

2009/1/30

백산 안희재선생

 

 

비가 연이틀 내렸다.

새벽녘엔

 무슨 슬픔이 그리도 많은지 저혼자 그렇게

한바탕 쏱아붓더니

날이새자 말자 어디론가 슬그머니 달아나 버렸는가 본데

하긴 너무 우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슬퍼도 상가집 상주는

때로는 절도있게 울음를 그치고

문상객을 맞아야 하듯이

 인간이나 자연이나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는 법이거늘

민주당은 또 촛불집회를 한다고 저 야단들이니

차라리 의회를 포기한다하지 이 사람들아 ,

 

 

하긴

춘삼월도 다되었겠다

바야흐로 힘겨루기가 슬슬 시작되는가본데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대로 집안사정이 모가 그리 복잡한지 

아직도  서모니 계모니 해사면서 한지붕 밑에

두 집 살림 차리듯이 그렇게 허구한날 등을 돌리고 앉아 있으니

이 회창 씨 말마따나 이 참에 국회의원 수를 확 줄이면

속이 시언하겠다만............................

그건 또 안하겠제 . 

 

 

항일 투사이신

백산 안희재 선생의 기념관이

내 작업실에서 그리 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공원도 가깝기 때문에  

오가며 늘 선생의 흉상을 보게되는데

나라가 어수선해서 그런지

오늘따라 선생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가슴을  무겁게 했다.

 

 

원래 선생은 국내에 거주하면서

항일 투쟁당시 군자금을 마련하여

독립투사들에게 보내었지만

경제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일본인에게 우리가 이기려면 

무엇보다 경제력이 있어야한다며 

미곡상회를 차려 그 번 돈으로  조국광복을 위하여

꽤나 힘을 쓰셨는데  

요즘 정치인들은 돈은 나라에서 받고

하는 일이라고는

맨날 싸우기만 딥다 싸우니

이게 모 하는 짓인지............원

 

 

하기야 

아는 노래라고는

경상도 아니면 전라도고 전라도 아니면 충청도니

쪼무래기때 놀던 그 시절 그노래가 어디로 가겠냐마는  

 

 

그래도 그렇지

이 글로벌 시대에 경상도며 뭐하고

전라도며 뭐하고 충청도면 뭐할건데

어느쪽이던지 실력만 갖추고 좋은 인재들을 많이 길러내면 

한국이 좁다하면

세계로 뻗어 나가면 될텐데

굳이 요기서 도토리 키 재기하듯이 

허구한 날 저 야단들이니.....................

(하긴 선량이 몬 죄고 

이 무지한 백성들이 잘못이지 ) 

 

 

그나저나 선생이

약관 17세 때 지은 詩에

새는 한가로움을 좋아해서 종일 후미진 곳에서 놀고

해는 치우침을 싫어해 중천에 떠있다 ...............고 했는데

울나라는 언제쯤

저 새처럼 한가로움을 즐기고

저기 떠 있는 해처럼 치우침이 없이 중천에 떠 있으려나 ................